홍콩여행 3일차 ① - 마카오 여행(고속페리, 세나도 광장)

Posted by Casker
2015. 10. 23. 16:16 여행기록/홍콩

3일차 아침이 밝았다. 뭔가 푹 잔거 같은데도 이른 아침이다. 아침 일찍 밖으로 나서니 월요일 아침같은 느낌이 들었다. 일요일 아침엔 한산하고 조용했는데, 북적북적하고 출근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더라. 어제 먹은 술 때문에 해장을 하고 싶었지만 아침에 문을 연 음식점도 별로 없고 국물 요리에 들어가는 고수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향한 곳은 다시 맥도날드...ㅠ_ㅠ (고수는 빼주세요라는 말 좀 익히고 올껄...)

홍콩에 몇일 밖에 있지 않았지만 패스트푸드점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문 연 음식점에서도 간단한 아침식사들 위주로 파는거 같고 뭔가 집에서 아침 먹는 문화가 없는거 같다는 느낌이었다. 다시금 여행을 하게 된다면 먹거리는 충분히 검색해 보고 가야겠다. 가서 로컬음식을 먹는게 여행이지!! 하고 갔는데 적응이 안돼서 고생했으니 말이다.

 홍콩 차이나 페리 터미널 - 마카오

3일차에는 마카오 섬으로 갈 예정이라 홍콩 차이나페리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은 1881 헤리티지에서 북쪽으로 조금 걷다보면 대형 쇼핑몰 처럼 생긴 건물이 보이는데 그 건물 끝 쪽에 위치해 있다. 전날 침사추이를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 봐뒀던게 찾는데 도움이 됐다.터미널이라고 써진 입구에서 승선장까지 거리가 꽤 멀어서 안내원에게 길을 몇번씩 물어보고 나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배 시간이 몇십분씩 텀이 있으니 시간에 맞춰가려면 조금 서둘러서 도착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마카오 섬으로 고속페리를 타고 갈 때도 여권이 필요하다. 여권을 빼먹고 가면 승선을 못할 수 있으니 꼭 챙겨가도록 한다. 


홍콩 차이나 페리 터미널은 이렇게 생긴 건물이다.

홍콩 차이나 페리 터미널 입구

터미널 매표소에 도착하면 고속페리를 운영하는 업체가 몇군데가 있는데, 우리가 타려는 페리의 매표소가 어딨는지 몰라 헤메고 있었다. 근데 그 때 지나가던 한국인 2명이 마카오행 티켓 저쪽에서 사시면 돼요! 라고 친절히 알려줘서 부랴부랴 표를 구매하고 배를 타러 갔다. 가격은 편도로 HK$ 164 로 꽤 비싸다. 한국 가격으로 25,000원 정도. 고속정이라서 그런건가?..왕복하는데만 근 5만원 가까이 드는 가격이라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요렇게 친구랑 둘이

배 안에의 좌석은 우리나라 여객선이랑 비슷하게 배치되어 있다. 좌석번호가 있어서 지정석에 앉으면 됀다. 시끌시끌하게 떠뜨는 사람들도 많고 여기저기서 한국말도 많이 들렸다. 한국인 여행객이 꽤나 되는 듯한 느낌. 바깥 바다 풍경을 보고 싶었지만 자리도 정중앙이고, 너무 시끄러워서 잠시 잠을 청했다. 


홍콩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던 USIM은 카오로 오는 바다 위에서부터 사용 불능상태가 됀다. 기지국이 없어서 그런거 같은데 마카오에서는 인터넷의 힘을 빌리지 못하는 상황으로 여행을 해야한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검색을 해볼 수도 없으므로, 마카오에 오려면 가려고 하는 목적지의 경로나 위치를 미리미리 알아보고 적어두거나, 프린트 해서 오는게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마카오에서 다시 USIM 을 구매하면 된다. 다행히 GPS는 작동해서 지도는 볼 수 있었다.


 카지노 셔틀 버스 무료 이용 !!!

출발하고 한 30~40분쯤 가다보면 마카오에 도착한다. 마카오에 도착해서 시내까지 꽤나 거리가 있어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데 카지노행 셔틀버스를 타면 교통비를 아낄 수 있다고 해서(친구가 한국에서 알아왔음) 혹시나 안태워주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한 마음으로 셔틀버스 라인에 서 있었는데, 별 다른 확인 없이 탈 수 있었다. 왔다. 교통비 아낄 수 있다.

[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mina860527]

터미널에서 나와서 앞쪽에 보면 대중교통을 탈 수 있는 정류장이 보인다. 카지노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이런 식으로 어느 카지노 행인지 알려주는 안내원들이 있으니 원하는 방향의 셔틀을 타면 편하고 교통비도 아낄 수 있다. 세나도 광장에 가려면 그랜드 리스보아 라는 카지노로 가는 셔틀을 타야 편리하다. 당연히 우리도 그랜드 리스보아로 가는 셔틀에 탑승!! 출발해서 15분 정도 가다보면 

이렇게 엄청 화려하게 생긴 카지노에 도착한다 ...카지노 셔틀에서 내리면 카지노 지하로 연결되는데, 셔틀 버스를 무료로 운행하는 대신 카지노 내부를 한번은 구경하게끔 되어 있다. 카지노 입장에선 고객 유치 및 홍보도 하고, 관광객 입장에선 교통비도 아끼니 뭐 상부상조인듯.


 세나도 광장(Senado Square)


리스보아 카지노에서 나와서 세나도 광장으로 향하려고 구글 지도로 살펴보니 큰길을 따라서 쭉 걷기만 하면 되는걸로 보여서 세나도 광장을 향해 한참을 걸었다. (버스를 타볼까도 생각 했지만, 인터넷이 되지 않기 때문에 몇번 버스를 어디서 타야하는지 알아볼 수도 없고, 버스표지판이 한자와 포루투갈어로 되어 있어서 봐도 뭐가 뭔지 몰랐다.)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세나도 광장이다. 바닥엔 물결무늬를 형상화 한 듯한 타일이 쭈-욱- 깔려 있다. 바닥의 문향도 예쁘고, 건물들의 알록달록한 색과 모양새는 홍콩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아마도 과거 포르투갈이 식민 통치를 하면서 이런 분위기를 풍기게 된게 아닐까 싶다. 안내판들에도 포르투갈 어가 써 있는 정도이니까...

하지만 날씨는 홍콩과 다를바 없이 덥고 습했다. 계속 땀 범벅. 건물들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다가 더위를 식힐 겸 맥도날드 맥플러리를 먹었다.  홍콩 여행을 하면서 음료수와 물은 필수품이다. 계속해서 뭔가를 마시게 되는데 하도 땀을 흘려서 화장실은 정작 몇번 안가도 될 정도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다음 목적지인 성 바울 성당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홍콩 여행용 현지어
홍콩여행 1일차① - 환전 그리고 홍콩으로 출발!!
홍콩여행 1일차② - 홍콩 구롱셤 도착!! (속소도착, 1881 헤리티지)
홍콩여행 1일차③ - 침사추이 시계탑, 심포니 오브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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