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 렌트카 예약하기!!

Posted by Casker
2016. 5. 4. 22:07 여행기록/제주도
지난 여름 첫 제주도 여행. 제주도가 그렇게 먼 것도 아닌데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도 어긋났다. 숙소까지 모두 예약 했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위약금 물고 취소도 해보고...(아까운 3만원...ㅠ_ㅠ) 그래도 이번에는 2달 전에 비행기 표도 예약하고 숙소랑 렌트카도 예약해서 다녀올 수 있었다. 극성수기라 좀 비싸긴 했지만...

검색을 좀 해보니, 비성수기에는 숙소는 4~5만원 렌트카는 5천원~7천원 수준이고, 성수기 때는 숙소는 10~15만원, 렌트카는 7~15만원 선인듯 했다.

 렌트카 예약하기...

오토바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하려다가, 제주도의 대중교통이 배차시간이 길어서 그렇게 하면 개고생이 될거라는 지인의 말에 렌트카를 알아봤다. 2달 전에 알아보기 시작했는데도 극성수기에는 경차나 준중형차는 모두 예약이 끝나있었다. 역시 싼거는...모두 예약 종료. (제주도의 비수기 때 렌트카는 하루에 5천원정도면 된다는데, 성수기가 되니까 보통 싼게 7만원 비싼건 10~15만원씩 한다. 그러므로 비수기 때 가는게 진리라는 거지..)

예약은 소셜커머스에 올라온 렌트카 업체로 했다. AJ나 롯데 렌트카 같은 메이저급 회사들은 이미 예약이 다 차서 대형차를 빼고는 예약조차 할 수가 없었다.  돌아다니는 용도로만 쓰는거라 좋은 차도 필요 없어서 예약 가능한 목록에서 중형급 차량으로 예약을 했다.

렌트비는 준중형이 하루에 7만원선, 중형은 9만원선, 대형은 12만원 선이었다. 승합챠랑은 더 비쌌고...내가 예약한 제품은 당일 도착하면 NF소나타와 로체, SM5 중에서 한종류로 배차를 해준다고 되어 있었다. 아마도 시간대가 맞는 차를 주는 시스템 인듯 보였다.


차량 배차 받기 & 자차 보험 가입  

제주 공항에 도착해서는 공항출구로 나와 오른편으로 쭉 걸으면 렌트카 업체들이 모여 있는 건물로 갈 수 있다. 도착해서는 예약한 업체 간판을 찾고, 차량 보험에 관한 내역을 설명받고 신분증을 내면 예약한 차량을 인수 받을 수 있다. 

설명을 듣다보면 일반자차와 완전자차의 차이점을 알려준다. 내가 딱히 사고를 낼 일은 없을 것 같았지만 제주도가 장롱면허자들의 연습주행장이란 소문을 들었던 상황이라, 조금 더 비싼 완전자차로 보험에 가입했다. 일반 자차가 하루에 1만원, 완전자차는 하루에 2만원으로 하루당 만원정도 비싸다.



 ■ 일반자차 보험
 운전중 사고시 내 차량 수리비 중 최고 300만원 한도까지는 보상해 준다. (하지만 10~20%정도의 부담금이 있다)
 렌트카의 수리를 위한 휴차 차량 보상료 등도 렌트카 회사에 물어줘야 한다.

 ■ 완전자차 보험 
 완전자차는 수리비 최고 300만원 한도까지는 모두 보상을 받을 수 있다. (10~20%정도에 달하는 부담금도 없으므로 완전자차가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어서 52시간 정도 렌트하는데, 보험은 하루단위로만 가입이 된다고 해서 3일로 가입할 수 밖에 없었다.  보험료만 하루당 2만원씩 해서 6만원이나 냈다. 다행히 사고가 없어서 괜찮았지만, 그냥 6만원을 날린 꼴이 되어서 아깝긴 하더라. (이 보험료는 보통 진짜 보험에 가입되는게 아니라 자잘한 흠집들은 수리하지 않고 버티다가 나중에 한번에 교체할 때 쓴다는 말이 있던데 그렇게 하는게 더 효율적이긴 할듯하다.)

요즘 보험사들에서 1일 자차 상품이 신설되어서 가입할까도 생각했지만, 말 그대로 본인이 낸 사고에 대해서만 보상을 해준다고 해서 그리 효용성이 없다고 생각됐다. 렌트카 업체에서 가입하는 완전자차를 드는 이유는 주차해 놨을 때 다른 사람이 긁고 간다거나 박았을 때가 두려워서 가입하는건데, 본인이 낸 사고에만 한해서 보상을 해준다니...(-_-;; 완전 반쪽짜리 자차 보험인듯 보였기 때문에... 

차량인수

 

보험 가입하고나서 차량을 인수 받으러 갔다. 근데 차 상태를 보고나니...아 보험가입 하길 잘 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전자차를 가입해서 망가져도 상관없는 차를 준건지 아니면 다른 차들도 다 이런 상태인건지 구분은 안가지만..인터넷에서 본 차량 인수시 주의점에 동영상도 찍고, 손상부위의 사진도 찍으라고 하던데...이건 뭐 찍고 자시고 할게 없다. 그냥 다 여기저기 손상부위다. 손상부위의 사진 찍다보면 1시간 이상은 걸릴 것 같았다. 

여기 말고도 문짝이나 손잡이 등등 여기저기 자잘한 흠집들이 많은데, 나중에 어떻게 이걸 확인하나 싶었다. 업체 내부의 완전자차를 가입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완전자차가 아니었다면 과연 어떻게 됐을까 하는 두려움도 든다. 찍어놓은 사진 중에서 손상이 많은 부위만 몇장 올려본다. 

 

 


 차량반납

반납할 때 되게 꼼꼼히 본다는 말이 있던데...나는 완전 자차여서 그런지 직원이 차 상태도 안보고 "사고 안나셨죠?" 한마디만 물어보고 반납을 완료 했다.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았고 어디 깨지고 찌그러지는 큰 사고가 아닌 이상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눈치였다.

아무런 사고 없이 다녀왔지만, 일반자차 보험을 가입한 사람에겐 깨끗한 차를 준다는 보장도 없고...다음에 또 제주도에 놀러가게 되어도 난 완전자차 보험 들 것 같다... 몇만원이 아깝긴 하지만 그냥 여행 중에 마음 편한게 더 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