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판매, 잘가라 D80...

Posted by Casker
2015. 10. 5. 20:06 일상/일상이야기

카메라를 취미생활로 하며 꾸준히 곁에 두었던 D80... 핸드폰 카메라의 휴대성에 그 자리를 내주고는 장기간 먼지만 쌓여가는 존재가 되어 있었지만, 내 20대를 함께한 녀석이라 차마 팔지 못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 묵혀두어봐야 사용빈도도 늘지 않을 것 같아서 떠나보내게 되었다



군대 전역 후,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돈으로 100여만원을 투자해서 2007년에 구입했고,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매년 그래도 무언가 찍어왔었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급격히 사용빈도가 줄어들어 2013년에는 아예 찍지 않았고, 2014년에는 2회 정도 지인의 웨딩서브촬영에만 사용을 했다. 횟수가 줄어 들었다는건 저 연도 폴더 안에 들어가면 더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가끔 저 사진 폴더들을 보며 예전 추억에 잠기곤 한다. 기쁠 때, 슬플 때, 외로울 때, 행복할 때, 즐거울 때.. 참 많은 감정들이 저기에 담겨 있더라. 대학생 때 작성했던 사용기를 보니 나도 감성적일 때가 있었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Nikon D80과 함께 하며...<사진만 있는 부실한 사용기>

비록 이렇게 떠나보내긴 하지만 참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