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1일차 ① - 국수마씸, 월정리, 세화 해수욕장

Posted by Casker
2015. 10. 29. 03:04 여행기록/제주도

지난 여름 여름 휴가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열심히 일정도 짜고 계획을 세웠다.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이동 목적지까지의 거리와 비용까지 모두 조사했다. 예비 목적지까지 몇군데씩 더 넣어놓고 혹여나 붕 떠버리는 시간이 있을까봐 빡빡한 일정으로 계획했다. 계획은 이렇게 세워놓고 구경을 다니면서 괜찮은 곳이 있으면 몇몇 곳은 건너 뛰어야지. 라는 생각이었는데...원체 각각의 장소마다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길고 관광객들로 인해서 주차나 입장 대기시간이 딜레이 되어서 하루에 2군데~3군데만 다니는것도 빠듯했다.  (다음 번에 여행을 간다면 하루에 두군데 정도만 도는 일정으로 진행해야 할듯 하다.)

첫째날의 코스는 김포공항→제주공항→국수마씸(점심)→월정리 해수욕장→세화해변→만장굴(더위 피신)→해촌(저녁) 의 일정으로 진행했다. 


 1일차 계획 및 비용 / 실제 이동 경로



 제주공항 도착

김포공항에서 출발 할 때는 날시가 많이 흐려서 걱정을 했다. 제주도는 풍경을 보는 맛으로 가는건데 비가 와버리면 그거만큼 낭패인게 없기 때문에...하지만 제주도에 도착하면서 이런 걱정은 깨끗하게 날아가 버렸다. (되려 너무 맑고 더워서 고생이었다.)

제주 공항에 착륙하기 전에 하늘에서 찍은 사진이다. 구름도 별로 없이 맑았고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하늘에서부터 느끼기에 충분했다.


 국수마씸, 제주도의 고기국수

제주도의 유명한 음식 중에서 고기국수가 있다. 국수에 돼지고기를 얹어주는 건데 딱히 특별할 것은 없지만 큼직한 고기를 얹어주는걸로 유명하고 수요미식회에서도 방송된 곳들이 있어서 기대를 하고 갔다. 올래국수와 자매국수가 유명하다고 나오는데 실제로 가보니 음식점의 규모도 작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국수 한그릇 먹으려면 1시간은 기다려야 할 듯 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에 그렇게 기다리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서 미리 알아본 곳 중 가장 한산할(?) 것 같은 국수마씸으로 향했다.

주차장이 따로 있진 않아서 가게 옆에 주차를 했다. 다행스럽게도 딱히 딱지를 떼거나 하진 않았다. 아직 유명세를 타지 않은 곳이기도 했고, 공항에서 나오자 마자 온 곳이라 (아침 11시쯤?)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가격은 고기국수가 7천원이다. 멸치국수보다 비싸고, 순대국밥보다도 비싸다. 뭐 다른 곳들도 가격은 비슷하지만, 제주도에 오면 고기국수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관광객들이 많아서 가격이 비싼건지...내용물에 비해서는 조금 비싼 느낌이다. 국수가 7천원이라니...

고기국수와 함께 시킨 비빔국수, 반찬은 깍두기, 김치, 고추가 깔린다. 

고기국수와 비빔국수를 비벼놓은 비주얼~ 한그릇의 양이 꽤 많다. 한그릇 먹으면 성인 남성이 배부를 정도다.

고기 국수 자체는 맛있고 괜찮았지만 고기의 양이 조금 아쉬웠다. 다른 국수집들의 후기 사진에서 보던 양보단 좀 적은듯 싶다. 다음에 여행을 가게 되면 다른 집에서 고기국수를 다시 먹어봐야겠다.


 월정리 · 세화 해수욕장

주변에 예쁜 카페들이나 음식점도 많다. 예쁜 해변을 거닐다가 더위를 피해서 근처 카페에서 음료 한잔 하면서 잠시 쉬어갔는데 월정리와 세화 해수욕장은 정말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졌다. 다음에 다시 찾게 된다면 작은 돗자리 하나 펼쳐놓고 앉아서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 하늘과 구분이 되지 않는 아름다운 바다 색은 진짜 유럽의 유명한 해변에 비해도 전혀 모자름이 없었다. 

렌트카를 몰고오는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은 문제가 있긴한데, 유료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카페, 음식점 등을 이용하면서 가게 앞에 주차하는게 좋다. 차들이 많아서 갓길에 주차하는 건 불가능하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한참을 걷다가 더위를 피해서 망고 봉쉡에 들어가서 망고주스를 하나 섭취.

망고 주스를 먹고 나서 목이 더 마른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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