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3일차 ② - 육포거리, 성 바울 성당, 넛츠포드 테라스

Posted by Casker
2015. 10. 23. 16:16 여행기록/홍콩

성 바울 성당을 향해 걷다보면 육포를 파는 작은 골목을 지나가게 된다. 여기가 마카오 육포 거리 라고 불리우는 곳 인 것 같다. 양쪽으로 육포 파는 집들이 즐비해 있고, 시식도 해볼 수 있어서 마트에 온 것 마냥 한점 한점 집어먹으면서 걸었다. 육포는 매콤 짭쪼름해서 맛있었다. 맥주랑 같이 먹으면 정말 괜찮은 안주가 될 것 같다. 매콤한 맛이 괜찮아서 하나 사서 친구랑 질겅질겅 씹으며 다녔다.

육포 가격은 대략 HK$35~40 정도 한다. 크게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니까 들르게 된다면 한번쯤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잘게 잘라 놓은건 시식용, 큰 한판 짜리는 판매용

여기가 육포골목

육포골목을 지나오면 이렇게 넓게 광장이 펼쳐지고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성 바울 성당의 정면을 배경으로 사진 한장 찍기가 힘들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한다. (우리처럼 남남으로 온 사람들은 거의 없었던거 같다. 사진상으로 봐도 역시 커플이거나, 여자들끼리만 오거나 가족이다.  -_- 하하하)

성 바울 성당의 정문... 17세기 초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들이 설계했고, 1637년부터 20여 년간 종교 박해를 피해 도망 온 일본인들이 건축했다. 당시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럽풍 성당이었고 한다. 하지만 1835년 발생한 의문의 화재로 정면과 계단, 일부 벽과 지하실만 남고 모두 소실되었다. 정면을 통과하는 순간 허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문을 지나가면 이렇게 휑함...

성당 지하에서 남아있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유물도 구경할 겸 지하의 시원함도 만끽할 겸 들어갔다. 지하실의 유물은 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20~30분이면 충분히 보고 나올 수 있다.나는 뭐 종교에 아예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큰 뭉클함이나 그런건 없었지만, 볼만은 했다.그나저나 밖에 나오자마자 푹푹 찌는 날씨에 지하가 금새 그리워 지더라. 

성 바울 성당의 바로 옆에는 나차 사원이 있다.

이 사원은 중국 신神 나차를 모시는 사원이다. 1888년 전염병이 창궐하자 이를 막기 위해 사원을 지었다. 사원 앞에 누추하게 뻗어 있는 벽은 1569년에 쌓은 구시가지 성벽이다. 흙, 점토, 모래, 볏짚, 돌, 굴 껍데기 등을 덧발라 만든 벽으로, 오래도록 남아 있는 역사의 흔적을 눈으로 확인해 보자. 나차 사원은 성 바울 성당 바로 뒤쪽에 있다. 어린아이 모습을 했다는 중국 신 앞에서 한 컷!!


마카오에서는 성당들만 많고, 별로 내 취향이 아니라서 그냥 슬쩍 슬쩍 보고 지나가는걸로 만족했다. 한국에 돌아와서야 타이파랑 콜로안 섬 쪽에 가보지 않은걸 후회했다.이쪽이 해변도 있고, 화려한 거리들도 있어서 내 취향이던데...(배시간 때문에 야간에 못 돌아다녀서 그런건가...) 더위를 피해서 카지노도 들어갔는데, 어떻게 하는 게임인지 알수가 없어서 슬롯머신 게임만 몇번 하다가 남들 하는거 구경...근데 별로 따는 사람들이 없더라. 도박이 다 그런거겠지만 ㅋ (우리는 그저 시원함을 찾아 헤메이는 더위먹은 녀석들이었을 뿐...) 돌아갈 때는 발이 너무 아파서 카지노 앞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터미널로 복귀!! 택시가 좋긴 좋더라. 빨간색으로 튀기도 하고.. 문도 자동으로 닫아주던데, 손잡이가 연결돼 있어서 아저씨가 수동으로 닫더라.



 구룡섬 복귀 - 넛츠포드 테라스

다시 구룡섬에 있는 숙소로 복귀, 여행 계획 초기에 홍콩 중앙에 숙소를 잡고 여기저기 보면 편하겠다 생각해서 한군데로 숙소를 잡았는데 이게 잘못 된 선택이었던거 같다. 짐 옮기고 체크인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구룡섬에서 하루, 홍콩섬에서 하루, 마카오에서 하루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홍콩은 낮에 구경하고 돌아다니는거 보단 시원하고, 화려한 야간에 구경다니는게 더 좋던데 숙소가 한군데라서 홍콩섬과 마카오에서는 야간 관광을 충분히 즐기지도 못했으니...다음에 홍콩에 또 올 기회가 있다면!! 꼭 가을이나 봄에!! 그리고 숙소는 여기저기 나눠서 예약할 테다!!

저녁엔 친구랑 맥주를 마시려 하고 있었는데, 돌아오는 고속페리에서 매표소 알려준 친구들을 우연히 만나게 돼서, 넛츠포트 테라스에서 맥주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술집이 죽 늘어서 있는데 란콰이펑 이랑은 다른 분위기였다. 란콰이펑은 라이브펍, 여기는 그냥 분위기 있고 조용한 펍? 개인 적으론 넛츠포트 테라스가 더 좋았다.


 허유산 망고주스

돌아다니면서 허유산이 유명하대서 보이면 사먹어야지 했는데, 눈에 보일 때는 영업시간이 아니었고, 계속 못 먹고 있다가 공항에 와서야 맛볼 수 있었다. 나는 망고만 들어간거로 하고 친구는 망고랑 다른거 들어간거로 주문했는데, 망고만 들어간게 더 맛있음.  내 입맛이 이상한가...왜 인터넷에서 남들이 맛있다 한것들은 그냥 그렇다고 느껴지는걸까...그냥 시원한 레몬에이드를 먹는게 더 나을 뻔했다. 비싸기만 비싸고..망고젤리(?)가 가득한데 좀 먹다보면 배불러...주스가 시원하고 상쾌한게 아니고 배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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