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여행 1일차② - 홍콩 구룡섬 도착!! (구룡섬 숙소도착, 1881 헤리티지)

Posted by Casker
2015. 10. 23. 16:15 여행기록/홍콩

몇 시간을 날아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듣던대로 홍콩은 4월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덥고 습한 날씨를 뽐내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등에 땀이 주르륵 흐르고 체력이 빠지는 것 같았다. 여행을 준비 하며, 국가의 날씨를 검색해 보며 예상은 했지만 정말 상상 이상의 날씨였다. 한창 홍콩독감 때문에 공항 내 근무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열감지 카메라로 입국자들의 체온을 살피고 있었다. 무사히 통과를 하고 캐리어를 찾고 입국수속을 밟았다.


 

옥토퍼스 카드!! 보증금은 HK$50이다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음)

공항에 나와서, 홍콩에서 대중교통이랑 편의점 등에 현금대신 사용할 수 있는 옥토퍼스(OCTOPUS) 카드를 사기 위해 판매점을 찾았다. 편의점에서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손님도 많고 복잡했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카드를 구매할 수 있었다. 공항 중간에 원형 안내데스크 같이 생긴 곳이 있는데 친구랑 "저기서도 팔지 않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편의점으로 향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중앙 안내데스크(?)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었고, 거기서 사는게 훨씬 빠르고 편했을거 같다.

보증금 HK$50와 홍콩에서 사용할 교통비를 어느정도 충전한 뒤에 공항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출발 !!

 

하늘은 맑고 햇볕은 쨍쨍..혹시나 춥진 않을까? 하고 챙겨온 바람막이는 그저 무게만 늘려주는 짐일 뿐이었다. 공항을 벗어나자마자 벗어서 가방에 넣어버리고, 버스를 타기 위해서 이동했다. (여행동안 햇볕이 너무 뜨거울 땐 잠시 입었는데, 그럴 때 아니면 진짜 긴팔 옷은 쓸모가 없었다 

 

공항에서 구룡섬 쪽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빠른 방법은 AEL 이라는 고속전철을 타면 되는데 가격도 생각보다 쎄고, 여행와서 지하로만 다니는 건 별로 하고 싶지 않아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미리 알아둔 공항-숙소근처까지 오는 2층 버스를 타고 풍경을 보며 신나하고 있다보니 어느 새 숙소 근처에 도착했다.

버스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은 여기가 홍콩이구나를 확실히 느낄 수 있게 했다. 영화에서 보던 분위기가 많이 났다. 숙소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친구와 배부터 채우자며 밖으로 나섰다. 배를 채울 식당을 찾는 겸, 이슬람 모스크 보겠다며 걸었는데 길치 두명이서 여행을 하다보니, 길을 헤매기 시작했고 이렇게 된거 그냥 발길 닫는데로 구경하고 다니자란 생각으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쇼핑몰들은 거의 다 신축건물이라 한국이랑 크게 다른 점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오밀조밀한 건물이 보일 때는 아 여기가 홍콩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해서 보고 다니는 즐거움이 있었다.

 

울창한 나무들이 가득한 공원을 지나고 

여기저기 헤메이고 다니다가 보니 이슬람 모스크가 보여서 슬쩍 외관만 둘러보고 배가 고프니까 얼른 이동...

 

발길 닿는데로 눈길 가는데로 걷다 보니 음식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배고픈 우리는 산기슭을 헤메이는 배고픈 하이에나 마냥 음식점을 찾았다.

 

손님이 많은 음식점이 보여서, 괜찮은 집인가 보다 하고 생각하며 들어갔다. 배고픈 마음에 급히 메뉴판을 폈다. 그런데 영어도 없고 그냥 한자만 가득가득...낭패의 시작이었다. 그래도 영어는 어느정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냥 사진만 보고는 볶음밥 같은 녀석이랑 탕수육 같은 녀석으로 2가지를 시켰다. 결과물이 나와보니 하나는 볶음밥, 하나는 고기가 들어간 가지 볶음 이더라. (T_T) 볶음밥은 먹을만 했는데 가지 볶음은 우리 둘의 입맛에 안 맞아서 고기만 골라먹곤 다 남겨버렸다. (돈도 아깝고, 이 때 눈치를 챘어야 했다. 우리는 중국음식이랑 잘 안 맞는다는 걸..) 


 1881 헤리티지 (1881 Heritage)


 

헤리티지는 인터넷에서 야경사진이 많이 유명했다.  무척 예쁜 야경 ...하지만 우리는 시간 관계상 낮에 먼저 들렀다. 분수대도 있고, 그냥 예쁘게 생긴 주전자 모양의 조형물과 쇼핑몰들만 즐비하게 있었다. 예쁘긴 매장이랑 사람들이 많아서 홍보용 사진(?)에서 보던 것처럼 찍기도 힘들고, 30분이면 모두 둘러볼만한 풍경에 조금은 실망을 하며,  침사추이 시계탑으로 향했다.

침사추이 시계탑과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구경하고 나서 숙소로 돌아가는 MTR을 타기 위해 걷던 도중 1881 헤리티지를 다시 지나치게 됐다.

 

 

 

낮이랑은 확 달리진 모습으로 정말 예뻤다. 건물에 조명들이 화려하게 빛나고 주전자 조형물과 분수도 더 아름다워졌다. 홍콩은 야경이 멋지다 라는 말이 이래서 그런걸까?... 홍콩의 모든 부분은 밤에 봐야 더 이쁜거 같다. 낮에 보면 뭔가 밍숭맹숭 한데 밤이 돼고 조명이 켜져야 홍콩의 멋이 완성되는 걸까. 

 

 약간 각도는 다르지만...낮과 밤에 찍은 1881 헤리티지 조형물...진짜 밤이 훨씬 예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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