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이 안녕~!, 옵티머스 빅 안녕~?

Posted by Casker
2011. 7. 17. 12:06 일상/지름신영접

 

 

핸드폰을 바꿨다. 스마트폰을 체험(?)해 보고자 샀던 모토로이를 떠나 보냈다.(뭐 아직 옆에 공기계로 두고 있긴하지만...) 그동안 모토로이를 사용하면서 커스텀 롬들도 올려보고 이것저것 설정파일들의 설정값을 바꿔보면서 즐거움을 많이 느꼈다. 상태바도 변경해보고 벽돌된것도 RSD로 밀어서 다시 복구도 해보고...

그래서 그런걸까 핸드폰이 살짝쿵 정줄을 놨다. A/S센터에 갈까 하는 찰나에 눈에 들어온 옵티머스 빅. 55요금제를 사용하는데도 실제 납부금액은 44천원 정도라는게 날 끌어당겼다. 

 "지금 모토로이도 45천원 정도 나오는데, 이 가격이면 차라리 바꾸는게 더 낫네?"

하고...결국 몇일 정도 고민하다가 번호이동으로 가입신청을 했다. (SKT->LGT)...

엘지티가 3G가 너무 안터져서 헬지(Hell +LGT)라는 별명이 있어서 불안하긴 했지만 저렴한 가격에 굴복하고 질렀다. 배송이 좀 밀려서 5일정도만에 오긴 했지만 무사히 도착한 내 옵티머스 빅.

 

 

이란 이름 답게 4.3"로 무지 크긴크다. 3.7"였던 모토로이에 비하면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커져서 한손으로 잡고 타이핑을 하다가는 손에 쥐가 날거 같은 느낌. 모토로이도 좀 묵직하네 생각했는데 이녀석은 더 무겁다. 그렇지만 이내 쓰다보니 적응이 되더라. ㅋ 크기도 계속 쓰다보니 별로 크단 생각이 안든다. 물론 옵티머스 빅 보다가 모토로이 보면 모토로이가 엄청 작아보이긴 하지만.

 

외관은 다음과 같이 생겼다.

 

전면부 위쪽엔 통화용 스피커, 전면 카메라, 조도센서가 달려있고 이어폰 단자  HDMI단자, DMB안테나가 내장돼 있다. 하단부엔 메뉴버튼, 물리 홈버튼, 캔슬 버튼이 있다. 검색버튼이 없는게 아쉽다. 난 자주 쓰는데.... USB단자도 밑에 있고...

 

 후면엔 500만 화소 카메라 그리고 작은 스피커 구멍이 있다.

 

 

 

 

몇 일간 사용하면서 장점이라 생각 된건

1. 상당히 부드러운 체감속도

 싱글코어라고 하지만 최적화가 나름 잘된건지 주변에 갤스2 쓰는 사람들하고 큰 차이를 모르겠다. 뭐 나중에 엄청 무거운거 돌리면 좀 차이가 나겠지만...일상적인건 크게 차이를 못 느끼겠다.


2. 크고 밝은 디스플레이

 빅이라는 이름답게 액정이 무식하게(?) 크다. 물론 갤럭시탭이나 패드류 같은 녀석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일반적인 스마트폰 들중에서는 액정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갤스2도 액정이 크다 생각했는데 갤스2보다 조금 더 크다.

 

3. 저렴한 가격

 뭐 이제 갤스2나 베가레이서 같은 듀얼코어 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싱글코어인 이 녀석은 슬슬 퇴물이 되어가는 중이라서 그런지...가격이 상당히 저렴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엄청 비싼가격에 팔고 있긴 했지만, 온라인으로 구매하니 2년간 55 요금제 사용하면 기본료 + 기계 할부금 + 부가세 = 44,000원 정도 밖에 안나온다. 여러가지 프로모션 할인이 들어가서 그런 결과겠지만. 갤스2를 한달에 8~9만원씩 내고 쓰는거보단 약간(?)의 스펙 다운을 하는대신 난 4만원 할인을 택했다.ㅋ

 

 

 

 단점은.....-__-+

1. 폭풍 배터리 소모

 잡다한 기본어플들이 많이 깔려 있고, 빠르게 느끼게 하기 위해서인지 CPU가 항상 1GHz로 작동한다. -_- 이건 뭐 음악만 들어도 1GHz...게임을 해도 1GHz...덕분에 미친듯 배터리가 단다.

새벽 2시쯤 완충 된 배터리로 바꾸고 잤다가 8시쯤 일어났는데 10%정도 달아 있는 핸드폰..-_-..액정도 꺼져있고 통화대기 상태일텐데(3G를 켜놓긴 했지만) 대기상태에서도 이렇게 빨리 달다니 좀 낭패다.

실사용하면 사용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8~10시간 정도 갈듯...

 장점인 노바디스플레이는 개인적으로 100% 밝기로 하고 쓰면 너무 밝아서 눈이 빠질듯하다. 한 50%정도만 해놔도 충분히 밝은듯...햇볕 아래서도 잘 보인다.(잘보인단건 장점, 그에 뒤 따르는 폭풍 배터리 소모는 단점)

 

게다가 갤스2가 1650mA 정도인걸로 알고 있는데 요 녀석은 1500mA...-_-..이왕 쓰는거 좀 더 쓰지...

 

2. 요상한 미디어 볼륨(이건 개인적인 느낌임)

  음악을 들으려고 미디어 볼륨을 조절하면 50% 이하로 해놓으면 소리가 급격히 줄어서 거의 안들릴 정도고...50% 이상부턴 팍팍 음량이 증가한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조절하기가 좀 어려운듯...그리고 100%일 때의 출력도 좀 약한듯 싶다.스피커가 너무 작아서 그런가...

 

3. 하단부에 달린 충전 단자...

  이것도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충전 단자가 옆쪽이나 위쪽에 달린게 충전하면서 사용하기에 훨씬 편한데 이건 밑에 달려있어서 USB로 충전하면서 사용하려면 약간 불편한 자세가 된다. 설계할 때 좀 제대로 좀 해주지..-_-... 

 

저렴한 가격괜찮은 성능을 가지고 있고, 큰 디스플레이16GB의 대용량 저장공간(덕분에 외장 microSD는 안준다), 지상파DMB 안테나 내장 등과 같은 내가 원하는 기능은 다 가지고 있어서 지른거지만 배터리 문제만 빼면 다른 단점들은 감수하고 쓸만하다. 왠지 배터리는 한개 더 사서 사용해야 될것만 같은 느낌...ㅋ(기본+추가배터리 + 개인추가 구매 뭐 이런식으로 3개를 써야 안심이 될거 같다)

 

앞으로 잘 써봐야지....이동하면서 야구 볼려고 DMB 되는거 샀으니 오늘부터 버스에서 DMB봐야지...근데 왠지 보고나면 배터리 10%대 일거 같은 느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