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쥬라기 공원 더 라이드, 플라잉 다이너소어

Posted by Casker
2016. 5. 25. 01:08 여행기록/오사카

스파이더맨을 타고 나서 플라잉 다이너소어를 타러 갔다. 하지만 플라잉 다이너소어는 우리가 구매한 익스프레스 패스로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놀이시설이 아니라서 일반 라인에 서서 기다려야 했다. 입구에 적혀 있는 대기시간은 2시간 30분...-_-;; 진짜 후덜덜한 대기 시간이다. 하지만 기다렸다... 아직 입장 초반이라 체력도 넘치고 아침에 가야 그나마 사람이 적을 것 같아서...하지만....이런 선택은 나의 오사카 여행을 피로에 찌들게 만들었다.



플라잉 다이너소어 입구.


플라잉 다이너 소어는 쥬라기 공원 더 라이드 바로 옆에 있다. 공룡(?) 놀이기구를 한군데다가 몰아놨더라. 입구로 들어가서 조금 더 안으로 걷다보면 줄을 서는 곳이 나온다. 입구부터 대기시간이 2시간 30분이라고 써 있어서 예상은 했지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사람들을 보곤 경악했다....아 여기서 기다리다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라는게 함정. 더군다나 그늘도 별로 없이 땡볕 아래서 기다려야 해서 험난함이 예상됐다.


처음 시작 코스가 90도로 뚝 떨어지는 코스였다. 이 때만해도 뭐야 별로 안무섭겠네 하고 생각했었다.


저기 노란 계단까지 가야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 하지만 거기 까지 가기가 2시간 30분...


사진엔 잘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이 놀이기구에 엎드린 자세처럼 매달려있다. 앉아서 탑승하는데 안전바가 내려지면 좌석이 90도 굽혀지며 바닥을 보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 타는거 바라보며 한참을 기다리다보니 지쳐서 백팩도 앞으로 맸다. 다리도 아프고 머리통은 뜨겁고, 팔과 목과 얼굴은 다 탔다. 익스프레스 패스 없이 가디라려는 사람들은 모자나 햇볕을 가릴만한 물건이 필수다. 썬크림도 필수....시원한 물이나 음료수도 필수다!!


여자친구도 기다리다가 지쳤다. 아...기다리기 힘들다..

플라잉 다이너소어는 놀이기구에 탑승할 때, 안경은 물론 목걸이나 동전 등등 떨어질 수 있는 짐은 모두다 내려놓고 타야해서 사진도 없다. 물건 안 꺼내놓고 타다가 무언가 떨어져서 아래에 사람이 다치면 물건 주인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의사항이 적힌 팜플렛도 나워주더라... 플라잉 다이너소어는 땡볕에서 기다리다 지쳐서 사진도 별로 없다. 


내가 이깟 놀이기구 하나를 타기 위해 2시간 30분이나 기다리다니...ㅠ_ㅠ


다 타고 내려서 연사 샷!! 처음 시작하자마자 떨어지는 90도에 가까운 낙하코스...처음 타고서 여기서 심장이 터져버릴 뻔했다. 이러다가 떨어지는거 아냐? 안전바는 꽉 매어졌나? 하는 의심이 자꾸 들었다. 하지만 휘이익 하고 떨어지는 코스 다음부터는 일반적인 롤러코스터와 비슷했다. 다만 엎드려서(?) 땅을 보며 탄다는게 색다른 점이었다. 나는 초반만 엄청 무섭고 그 다음부턴 괜찮았는데, 여자친구는 점점 무서워 했다.  재밌긴 한데, 기다리는 곳도 땡볕이고...(-_-..) 개인적인 재미점수는 별 ★★☆. 엎드려서 탄다는 것 때문에 기대했는데 생각보단 별로였다.




 쥬라기공원 덕후에겐 쥬라기 공원 더 라이드를!!

플라잉 다이너 소어를 타고 약간(?) 실망한 나는 바로 옆에 위치한 쥬라기공원 더 라이드를 타러 이동했다. 이 놀이기구는 익스프레스 패스로 입장이 가능해서 후다닥 타고 좀 쉬려는 생각이었다. 쥬라기 공원 입구 앞에서 인증샷!! 빵빵!!



여기도 줄이 길다...-_- 어딜가든 줄이 길다. 매점 앞에도 길고 놀이기구 앞에도 길고~


들어가면 이런 보트(?)를 타고 진행한다. 직원이 사진 찍지 말라고...노픽쳐 노픽쳐 라고 하더라.


근데 좀 지나가니까...다들 핸드폰으로 열심히 찍길래...나도...잔잔하게 이동할 때 몇장 찍었다.(-_-;;  지나가는 옆으로 공룡 모형들이 소리를 내면서 움직인다. 물 속에서 불쑥 솟아 오르는 녀석들도 있고.. 쥬라기 공원에서 마비독 쏘던 공룡도 나오고 실제로 독(?)도 쏜다. 퉤퉤!!


건물이 나오면서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뭔가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음을 알려준다. 영화에서 이런 상황일 땐 얼른 가던 발걸음을 돌려서 도망쳐야 하는데, 주인공들은 항상 안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엑스트라들은 대부분 죽고 주인공들만 살아남지...난 오늘은 쥬라기 공원 영화 속 주인공이니까 위험할 것을 알지만 들어간다.(어쩔 수 없이...?)


전기 울타리가 부서져 있다. -_- 어떤 놈이 탈출한거지?...


쬐만한 공룡들이 사람 옷을 물어 뜯고 있고.... ㄷㄷㄷㄷ 여기저기서 공룡들이 출현한다. 난 조그만한 공룡들 이후로는 사진 찍기보단 놀이기구 즐기는데 집중하려고 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이 뒤부터가 이 놀이기구의 하이라이트다. 완전 재밌어서 다시 타고 싶었는데, 이것도 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이라...ㅠ_ㅠ 패스. 스파이더맨이나 해리포터보단 효과가 약하지만 개인적으론 별 ★개 주는 쥬라기 공원 더 라이드!!! 시간 되면 꼭 타보시길...쥬라기 공원 좋아하면 더더욱!!


보트가 나오는 마지막 출구 사진!!


콰콰코콰콰콰콰콰칵!!! 물이 꽤 튄다. ㅋ 그치만 신나서 기분 좋아~





역시나 여기도 놀이기구 타고 나오면...사진 찍힌거 팔고, 기념품을 판다. 쥬라기 공원이다보니 모든 기념품들이 공룡으로 바뀌었다. 스파이더맨 때는 스파이더맨 관련 제품만 가득 하더니...ㅋ 기능이나 가격은 다들 비슷한데 놀이기구 테마별로 외형들만 바뀐다.


공룡얼굴이 달린 볼펜인데... 하나 살까? 하다가...펜이 만원 가까이 하는걸 보곤...생각을 접었다. 좋은 필기감도 아닐텐데...기념품 샵은 너무 바가지인것 같다.


기념품 샵 공룡뼈 앞에서 여친이랑 기념사진!! 팡팡!!


티셔츠나 쿠션, 장난감 같은 것들은 생각보다 비싸서 패스하고 여친이랑 하나씩 구입한 핸드폰 고리~!! 가격은 200엔이었나? 일본에 다녀온지 열흘이 넘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침 9시에 도착해서 고작 놀이기구 4개 탔는데 벌써 2시 반이 다 됐다. 내가 예약한 해리포터 익스프레스 입장 시간이 3시 즈음이어서 서둘러 이동했다.


이동하는 길에 때 마침 공룡들이 지나가고 있어서 운좋게 몇장 찍었다. 관리인들이 위험해요~ 위험해요~ 를 외치면서 다가가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ㅋ 안에 사람이 있긴 한건가? 싶을 정도로 퀄리티 좋은(?) 공룡들이었다. 우리 안에 갖혀 있는 공룡은 이미 들어가 버려서 아쉽게도 보지 못했다...ㅠ_ㅠ 담엔 놀이기구보다 이런 퍼레이드나 행사 같은 걸 위주로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