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숯불 닭갈비, 춘천 닭갈비의 원조 숯불 닭불고기...

Posted by Casker
2016. 2. 15. 23:33 일상/냠냠쩝쩝
보통 닭갈비라고 하면 서울 어디를 가도 먹을 수 있는 철판닭갈비를 떠올리는데 춘천에서는 숯불 닭갈비 집들이 독특함과 닭갈비의 원조라는 점을 내세워 열심히 돈을 벌고 있다. (부럽다...장사 잘 돼서 돈을 쓸어 담고 있던데...) 물론 철판 떡, 고구마, 양배추 등으로 볶은 철판닭갈비도 참 맛있다. 다 먹고 나서 밥 볶아 먹는 것도 별미기도 하고...

구정연휴를 맞아 차례 지내고 나서 열심히 잘 쉬고 있다가, 집에만 너무 있기 답답하고 맛있는 것도 땡겨서 여자친구와 함께 닭갈비를 먹으러 춘천으로 향했다. 한참을 운전해서 춘천에 도착해서 어디를 갈까 고민했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가본 상호네 닭갈비를 갈까 하다가 최근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원조 숯불 닭불고기" 집이 생각나서 안 먹어본데로 가자는 생각으로 "원조 숯불 닭불고기" 집으로 향했다. 위치는 춘천 명동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네비게이션에 주소 찍고 가면 금방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주차할 만한 위치가 마땅치 않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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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15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춘천 맛집, 원조 숯불 닭불고기


1층에 자리 잡고 있는데,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1층과 2층 모두 같은 집에서 운영하는 것 같다. 내부가 그리 넓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려야된다. 번호표 같은 건 따로 주지 않아서 무작정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다행히도 내가 갔을 땐 많이 춥진 않아서 기다릴만 했다.

그래도 15분 넘게 기다리다보니 춥다고 느껴졌는데, 그 때 마침 직원이 숯불을 가져다 줘서 따뜻하게 기다릴 수 있었다.


가격은 뼈없는 닭갈비는 1인분에 만원, 뼈 있는 닭갈비는 1인분에 9천원이다. 


서울 도봉구에도 분점을 냈다고 적혀있다. 굳이 춘천까지 멀리 가지 않아도 먹을 수 있을듯 하다.
(그나저나 부럽다. 장사 잘돼서 가계를 차려준건가?...)



한 20분 정도 기다리다가 "몇 명이세요?" "2명이요" 라는 짧은 대화를 나누곤 1층 매장으로 입성했다. 뼈 없는 닭갈비 2인분을 시켰다. 양은 그리 많진 않다. 밑반찬으론 마늘과 양파 상추, 쌈장, (?) 무침 같은게 나온다. (나물 이름을 잘 몰라서...근데 이거 아주 맛있다.)

닭불고기에 양념이 되어 있어서, 잠시만 정신을 놓고 있으면 금새 다 타버린다. 숯불 닭갈비를 숯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갈매기살 굽듯이 계속 뒤집어주고 뒤적뒤적 해야 한다. 직원이 와서 다 볶아주는 철판 닭갈비보단 수고로움이 필요했다.


여기저기 후기들을 보니 된장찌개가 맛이 괜찮다했는데 직접 먹어보니 짭짤하니 맛있었다. 밥 한공기 시켜서 같이 먹으니까 아주 좋았다. 숯불 중앙에 올려놓고 보글보글 끓여가며 먹으면 된다. 근데 한참 먹다보니 쫄아서...짜지더라. 국물을 보충해 달라고 하려다가 닭불고기를 다 먹기도 하고 배도 불러서 참았다. 




이렇게 구워진 닭갈비를 파무침에 싸서 한입 먹으면 꿀맛이다. 


다 먹고 난 뒤엔, 막국수도 한 그릇!! 춘천에서 여러번 먹었지만 막국수는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 맛은 괜찮은데 난 냉면이 더 좋아..


한바탕 흡입한 뒤의 테이블은....폐허가 되어 있었다.



 숯불 닭갈비(닭불고기)를 먹고 나서...

원래도 방송을 많이 탄 집이었는데, 최근에 유행하는 수요미식회에 나오면서 다시금 손님이 북적거리는 듯 했다. 솔직한 맛의 후기는 맛은 있다. 담백하고 매콤하니 맛있게 먹기에 좋다. 멀지 않은 춘천으로 콧바람 쐬러 온 김에 들러서 먹으면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오!!! 여기가 그렇게 유명한 맛집이야?!!" 라고 엄청난 기대를 하고가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치만 한번쯤은 들러 볼만한 맛이다. (난 여기보단 상호네 닭갈비가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다음엔 상호네로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