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먹거리, 콩나물 해장국/ 오짱 / 촌놈의 손맛

Posted by Casker
2015. 10. 19. 02:38 일상/냠냠쩝쩝

전주 한옥마을에 가면서 꼭 먹어야 될게 뭘까? 하고 열심히 검색해 봤다. 전주 비빔밥, 전주 콩나물 해장국, 떡갈비가 가장 유명한 음식인것 같다. 열심히 검색해도 식사류로는 이 3가지 밖에 안 나온다. 비빔밥은 아무리 전주가 유명하다고 해도 서울이랑 크게 차이가 없을듯 해서 아점으론 콩나물 해장국, 저녁으론 떡갈비를 먹으려고 마음을 먹고 전주로 향했다.


 왱이 콩나물 국밥

아침을 굶은 채로 전주에 도착해서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고 콩나물 국밥집을 찾아 나섰다. 전주 콩나물 국밥 맛집으로 검색을 해보면 크게 2 곳이 나온다. 현대옥삼백집이 거의 주류를 이루고, 간간히 왱이 콩나물 국밥집도 나오더라. 사람들이 다 맛있다고 하는데 가서 실망하고 나온적이 간간히 있기도 하고, 왠지 모를 마이너(?) 감성으로 왱이 콩나물 국밥집으로 향했다. 

뭔가 세련돼 보이는 외관을 보곤 조금 의구심도 생겼다. 왠지 맛집이라고 하면 오래되고 허름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우선 배도 고프고 여기도 괜찮단 의견들이 꽤 있어서 먹어보기로 결정했다. 단일 메뉴로 파는 집이라 들어가면 "몇 명이세요?"만 물어본다. 2명이요~ 하니 바로 뚝배기에 콩나물 해장국을 끓이기 시작하셨다. 단일 메뉴집들은 왠지 믿음이 간다. 한개만 하는데 맛 없으면 금방 망할테니까.

가격은 6천원이다. 맛집 검색을 하다보니 다른 집들은 기본이 5천원이고 오징어를 추가하는 형태로 된거 같던데 여기는 그냥 6천원이다. 물론 여기는 국밥에 기본으로 오징어가 나온다. 


기본 반찬이 깔린다. 덜익은 김치와 깍두기, 오짓어젓갈, 새우젓, 익은김치가 나온다. 


금새 콩나물 국밥이 나온다. 반쯤만 익은 수란도 같이 나온다. 


수란은 열심히 풀고 위에 잘 부순 김을 넣고 섞어서, 국밥을 먹기 전에 호로록 마시면 된다.
반숙이라 조금 비릿하지 않을까 생각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비주얼은 약간 그렇지만, 맛이 괜찮다. 그리고 김을 같이 주시는데 국밥 위에 얹어서 한입 먹으면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전날 맥주 500cc 두잔을 먹었는데 먹었었는데, 시원하고 맛있는 국물 덕분에 속이 화악 풀렸다. (속이 쓰리거나 그러진 않았지만..아무튼) 먹다 보니 밥의 양이 좀 적다 싶었는데 옆을 보니 공기밥은 먹을만큼 추가로 가져다 먹을 수 있게 돼 있었다. 


맛있고 만족스럽게 먹고 배를 두드리며 다시 길을 나서는데 바로 옆에 똑같은 이름의 음식점이 있더라. 같은 분이 하는 곳인듯 싶다. 유명하다는 다른 2곳의 맛도 궁굼하긴 했지만, 당일치기 여행이라 콩나물국밥에는 한끼 밖에 할애할 수 없었다. 다음 번에 오게 되면 다른 곳 음식을 먹어봐야겠다. (근데 여기도 진짜 맛있어서 고민이 될것 같다.)

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짱 오징어 한마리 / 촌놈의 손맛 꼬치

한옥마을엔 음식 파는 곳이 진짜 많았다. 한옥마을이 아니라 그냥 시장 식당가 같은 느낌.


어쨋든 온김에 먹어보고 싶었던건 먹어야 하므로... 오짱에 가서 오징어를 한마리 잡는다.



통으로 튀겨주는 오징어 한마리. 반으로 쪼개서 꼬치에 꽂아주는데 짭쪼름 하니 맛있었다.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먹어볼만한 간식이었음 (뭐 관광지 음식이니 가격은 뭐..)


그리고 먹은 촌놈의 손맛 완자!! 이것도 소스 듬뿍 찍어서 먹으면 꿀맛이었다. 맛은 좋았는데...

5개에 3,000원인 가격은 함정. 싼건가 비싼건가...보통인건가?...

다른 음식들도 더 먹고 싶었는데, 맛있어서 과식한 콩나물국밥의 포만감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아서 오징어랑 완자도 간신히 먹은터라 아쉽지만 떡갈비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다음 번엔 여자친구랑 와서 맛난거 많이 먹고 다녀야겠다.

2015/10/19 - 전주 한옥마을, 당일치기 여행 후기...(전동성당, 한옥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