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길들이기 3D, 시사회 후기 - How To Train Your Dragon, 2010

Posted by Casker
2010. 5. 8. 21:42 문화생활/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3D

줄거리
 ‘벌크(Berk)’ 섬에 사는 바이킹 족의 중요한 사명 하나는 바로 사나운 드래곤들과 싸우는 일이다. 바이킹 족장 '스토익'의 아들이지만 나약하기만 
 10대 소년 ‘히컵’은 아버지에게 떠밀려 다른 10대들처럼 ‘드래곤 훈련’을 받게 되고, 나름 ‘바이킹 전사’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날, 히컵은 우연히 부상당한 어린 드래곤 ‘투쓰리스(toothless, 이빨이 없다는 뜻)과 마주치고 둘은 친구가 된다. 가장 바이킹스럽지 않은 바이킹 소년 히컵과 이빨도 없는 드래곤 투쓰리스 사이에서 시작된 우정은 바이킹 족과 드래곤들의 미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정보



  드래곤 길들이기 3D(How to Train your Dragon)

   등장인물
 




드래곤 길들이기 예고편

 

 

        '바보에서 영웅되다...' 

전형적인 어린이용 애니매이션의 이야기입니다. 벌크족의 마을을 습격해서 가축들을 훔쳐가고 마을에 무시무시한 화염 공격을 일으키는 드래곤 무리들과 바이킹들 간의 싸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런 강인한 바이킹 무리에서 약해빠지고 사고만 치는 주인공 히컵은 웃음거리가 되거나 왕따를 당하다시피 하곤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우연찮게 드래곤을 잡게 됩니다. 이 상처입은 드래곤을 죽이려 시도 하지만 겁먹은 드래곤의 모습을 보면서 이내 죽이려던 마음을 접죠. 드래곤 역시 이런 히컵의 마음을 느낍니다. 둘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서로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가 되죠.
히컵의 착한 마음씨와 무한한 애정공세(?) 때문에 드래곤 역시 마음을 열게 되는건데ㅋ 그렇게 난폭하던 드래곤이 애정공세(?)에 마음을 쉽게 여는 모습을 보며 귀여워서 피식- 하고 웃게 되더군요. 히컵과 친분을 쌓아가는 과정 역시도 나름 즐거움을 줍니다. 귀여운 투스리스 ...


이런 우정의 관계를 이어나가면서 히컵은 드래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능수능란하게 드래곤을 다루게 됩니다. 이는 곧 바이킹 세계에서 히컵의 능력 향상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히컵은 왕따에서 한순간 '영웅(?)'으로 입지가 바뀌게 되죠. 주인공이 영웅으로 성장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아 나가는 과정을 그린 거긴 하지만....처음에 드래곤을 잘 못 다룰 땐 주인공을 개무시 하던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이 드래곤을 능수능란하게 다루게 되자 마구 친한척 하는 모습을 보면서 좀 씁쓸했습니다. 잘난 놈한테만 꼬리 치는 더러운 세상(?) 이랄까요.....[너무 비관적인 시선인가요...ㅋ]


segment 2
        '아바타가 울고갈 3D !!' 


요즘 대세인 3D 그래픽으로 제작된 드래곤 길들이기는 최신영화 답게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합니다. 슈렉과 쿵푸팬더를 제작하면서 이런 3D 애니매이션에 노하우를 쌓은 드림웍스의 기술이 총망라 되어있습니다. 3D 입체 안경을 쓰고 보면 전투씬이나 드래곤을 타고 하늘을 날으는 장면이나 꽃잎처럼 흩날리는 잿가루의 모습을 보면 엄청난 그래픽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던 아바타에 전혀 뒤지지 않는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내 눈 앞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그래픽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충분한 시각적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자막만 입체로 느껴지는 듯 했던 타XX이라는 영화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물론 저 같이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은 안경을 두개나 덧써야 되기 때문에 조금 불편함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segment 3
        '자연과의 동화...그리고 감동...' 

전체 관람가에 내용만 봐도 딱 알 수 있듯이 훈훈한 내용의 영화입니다. 서로 오해가 쌓여서 적대관계를 가지지만 이내 그 오해를 풀고 서로 드래곤과 친구가 되어간다는 내용이니까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히컵과 투스리스가 비슷한(?) 처지가 되어서 서로의 몸에 기대어 의지한 채로 문 밖을 나서는 장면에서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자연과 이렇듯 공생과 협력의 관계를 유지해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 합니다. 약자의 입장인 두 주인공이 서로 협력하고, 이로 인해서 주변의 상황도 점차 화합이 되어가는 모습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하고요.^-^


segment 4
        '즐거운 등장인물...' 


아스트리드를 중심으로한 악동 5인방의 모습도 즐거움을 많이 줍니다. 각자 캐릭터가 있어서요. 그리고 히컵의 아버지와 스승도 각자의 캐릭터성을 잘 표현해 줍니다. 이들의 가끔씩 터져나오는 웃음 포인트를 찾으신다면 더욱 더 즐겁게 보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히컵과 아스트리드의 티격태격하는 애정전선도 집중해서 보셔야 할 재미 포인트고요. 어리버리한 남자와 되려 강인하고 저돌적인 여자의 사랑이네요. 요즘 이런 커플들 눈에 많이 보이던데ㅋ 아무튼 귀여운 커플(?)임엔 틀림 없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아동용 영화라고 생각되는 내용과 포스터 디자인으로 유치한 내용이 아닐까? 하며 약간의 우려를 하며 극장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우려와는 다르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화려한 비행씬과 전투씬, 그리고 탄성을 자아낼 그래픽을 보면서 아이들 못지 않게 열광하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 역시 뻔하다면 뻔하다고 할 수 있지만 한번쯤은 생각해 보게 하는 내용이었고요. 마지막에 주는 감동은 보너스~ 정도?!!

이제 곧 국내에도 개봉할 텐데요, 북미에서 좋은 흥행성적을 이어가며 괜찮은 평을 받고 있다는게 괜한 이야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보는 내내 영화에 몰입하게 하는 몰입도도 괜찮고요.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를 찾고 계시는 분들이나, 데이트용 영화를 찾고 계시는 커플분들....그리고 초등학생정도의 자녀를 두신 부모님까지 부담없이 영화관 찾으셔서 보신다면 후회는 없을 것 같네요. ^-^

영화를 보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 하고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한번쯤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요즘 대세인 3D 영화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