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살릴 때 준비물, 엄청 복잡해진 잠든 통장 되살리기

Posted by Casker
2016. 5. 4. 23:23 돈이야기

장기 미사용 통장을 되살릴 때, 옛날에는 그냥 도장과 신분증만 가져가면 10분만에 되살려 줬는데 최근에는 금융당국이 이런 장기 미사용 계좌가 대포통장과 보이스 피싱의 인출통장으로 사용되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재개설 요건을 강화해서 필요한 준비물이 늘어나고, 절차 또한 복잡해 졌다.  어떤 경우에 내 통장이 장기 미사용 통장이 되어 거래가 잠기는지와 이를 풀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물 들이 필요한지 정리해봤다.


 장기 미사용 계좌, 통장이 되는 경우

장기 미사용 통장이 되는 조건은 다음과 같다. 잔액이 1만원 미만인 경우 1년 이상 입출금 내역이 없으면 거래가 중지되고 미사용 계좌로 변경된다. 잔액이 1~5만원 미만인 경우는 2년, 5~10만원 미만인 경우는 3년이 기한이다. 이를 되살리려면 새 계좌를 만드는 것과 동일한 준비물들이 필요하다. 


 계좌 재사용을 위해 필요한 준비물


장기 미사용 통장으로 거래가 중지된 경우 이를 되살리려면, 무조건 적으로 은행에 방문해야만 하고 방문 할 때도 통장의 사용 용도에 따라 필요한 서류들이 생겨났다. 급여통장으로 사용하려는 경우는 재직증명서, 급여 명세서 등이 있어야만 하고, 모임의 금전 관리용 통장도 구성원의 명부나 회칙 등의 서류들이 필요하다. -_- 아주 번거롭기 그지 없다. 그지 같은 짱깨 보이스피스 사기꾼들 때문에 되려 선량한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셈이다.


 중지를 풀기보단 새로운 계좌로 걔설?..

일반적인 목적의 통장은 신분증을 가져가면 중지를 풀어주는데 풀어줄 때, 절차가 아주 복잡하다. 기존 통장의 중지를 푸는데 비밀번호와 서류들의 작성을 수차례 반복해야 한다. 그래서 아예 신규통장으로 만드는게 더 편할 정도다. 그리고 개설한지 오래된 통장이라면 혜택이 별로인 경우가 많아서 은행원들은 아예 혜택이 더 괜찮은 최신의 통장으로 새로 개설하라고 권장할 정도다. 금융당국과 은행에서 앞으로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통장 해지를 은행에 직접 방문해서 해야 했던 것을 전화나 온라인으로도 가능하게끔 변경할 생각이라고까지 하니... 말 다 한거지...


나는 점심시간에 통장 정지를 풀려고 은행에 방문했는데 은행원의 권유로 ①기존 통장의 중지를 풀고 ② 중지가 풀린 통장을 해지하고 ③ 새로운 통장을 개설하고 ④ 온라인뱅킹을 신청하고 ⑤ 새로운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5단계를 거쳐서야 통장과 인터넷 뱅킹, 체크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었다. -_- 이 과정에서 비밀번호만 20번도 넘게 입력하고, 은행원 앞에서 거의 한시간은 서 있었던것 같다  


아주 불편하기가 하늘을 찌른다...돈도 얼마 없는 통장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