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여행, 하얀 눈으로 가득하던 추억....

Posted by Casker
2010. 5. 7. 11:00 여행기록
1

 지난 겨울에 찾았던 속초의 기억을 되살려 다시금 포스팅 합니다.

간단히 지나쳐갔던 곳이나 내용들만 적어봅니다.

 

속초로 가기 위해서 원주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아침 일찍 도착하니 출출해서 군것질 거리도 하나 사 주고

(겨우 4개 들어있는데 가격이 꽤 비싸더군요)

 

원주에서 속초로 향하는 버스를 탑니다.

 

폭설이 내려서 설산의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광각 렌즈가 없던게 아쉬웠습니다.

속초 터미널 도착!! 속초 터미널은 그다지 규모가 크지 않았습니다.

도착하니 출출하여 근처를 걷다가 해장국 및 감자탕 집이 보여서 들렀습니다.

하지만 아침부터 감자탕을 먹긴 좀 그렇고, 인삼해장국도 그다지 땡기지 않아서  꿩만두국을 시키기로 합니다.

요런 상차림이 나옵니다. 실제로 꿩고기를 넣은거라고 하더군요.

익숙한 돼지고기 만두가 아니라 꿩고기 만두라서 그런지 나름의 맛이 있습니다.

돼지고기 만두랑은 또 다른 맛입니다.맛있습니다.

다시금 밖으로 나와서 걷기 시작합니다. 눈이 수십cm는 온듯 하군요.

 

설악 로데오 거리 도착. 속초에 있는 중앙시장 쯤으로 보면 되겠네요.

브랜드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고, 재래시장도 들어서 있습니다. 속초 경제의 중심 쯤되는거 같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신호등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뭔가 상징들이 잔뜩 그려져 있습니다.

이 곳에서 3-1번 버스를 기다려서 대명콘도로 향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콘도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50분 마다 한대씩 있는데다가, 반대편에서 탔어야 했는데

[분명 표지판엔 간다고 되어 있지만 빌어먹을 속초 대중교통!!]

제대로 몰라서 거의 1시간 반을 허비했네요. 추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간신히 버스에 올라서 숙소로 향합니다. -_- 눈 오지가 많이도 왔네요.

 

한참을 버스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니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원주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올 때 지나쳤던 쪽으로 향하더군요.

아무래도 여행엔 자가용이 있어야 수월할 것 같습니다. 밖에서 덜덜 떠는 일도 없고...

대명 콘도에서 스파를 즐기며 피로를 풀었습니다. 수영장도 있고 각종 풀들이 있었습니다.[그다지 규모가 크진 않습니다]

실내는 온수로 따뜻한데 바깥에 있는 풀로 향하는 문을 열고 나가면 싸늘한 찬 공기가 느껴지는게 기분이 묘했습니다.

 

 

스파를 마치고 배가 고파서 낮에 샀던 초코 케이크와

콘도 지하 매점에서 사온 치킨과 소시지, 땅콩 등과 함게 맥주를 종류별로 즐겨 봅니다.

 

종류별로 사온 맥주

지하매장 치킨집에서 파는 치킨, 뭐 맛은 그냥 보통입니다. 특별히 맛 있지도 맛 없지도 않습니다.

가격은 관광지 치곤 비싸지 않습니다.

콘도에서 보는 아침 일출...설경에 떠오르는 해를 보니 장관이더군요.

조식을 먹기 위해 콘도 상층으로 향합니다. 콘도의 통유리를 통해서 밖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울산바위도 보이고 아직도 밖은 눈으로 덮여있군요. 도로만 되 살아나고....

울산바위의 유래



조식은 원래 양식과 한식으로 선택이 가능한데, 이 땐 양식당이 리모델링 중이라서 한식만 제공됐습니다.

뭐 북어국, 시래기국인가? 뭐 암튼 해장국의 종류로 4가지 정도 중에서 선택하는 거였습니다.

맛은 어제의 치킨과 마찬가지로 그냥 보통입니다.

딸려 나온 밑반찬들.. 밑반찬이 좀 맛있고 괜찮아서 밥을 더 먹고 싶어지더군요.

숙소를 나서선 동명항으로 향합니다. 대포항이 유명하긴 하지만 일전에 한번 와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엔 패스 하고~ 안 가본 곳으로 가봅니다. 속초항을 지나서 더 가다보면 동명항이 나옵니다.

속초항 바로 옆의 동명항 초입.

대포항에서는 새우튀김과 오징어순대를 파는 곳이 참 많았는데 여긴 한군데 밖에 없네요.

그래서 그런지 신선도도 떨어지는거 같고 맛도 별로 없었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 대포항에서 먹은

오징어순대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1박 2일 에서 얼마전에 나왔던 속초 에피소드에서 멤버들이 감탄을

난발할만 한 맛입니다.^-^ 속초 가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해가 나니 바다 수면이 반짝반짝 거리는 군요. 쌀쌀 했지만 상쾌한 공기랑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무언가를 잡고 계시는 할머니도 계시고...

탁 트인 바다위엔 구름 한점과 갈매기 한마리 뿐이네요.

잠깐 들어가서 풍경을 만끽하고 싶었지만 날씨도 추운데다가 바닷바람이 거세서 포기했습니다.

 

 가을동화에서 나왔던 갯배는 조금 실망스럽고 짧지만  한번쯤은 추억으로 타볼 만 하고,

 주변의 동명항으론 바닷바위들의 풍경을 구경하고,  대포항 가선 오징어 순대랑 새우튀김을 먹으면서

 수산시장을 구경하고 외옹치 항에 가선 회를 먹으면 참 괜찮습니다.

[외옹치 항이 대포항보단 좀 싸게 회를 먹을 수 있다더군요]

 

저는 겨울과 여름에 다 가보았는데, 여름에는 또 유명한 해수욕장이 개장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더군요.

하지만 속초 해수욕장 주변에도 작은 해수욕장들이 있으니 조용하게 즐기기도 괜찮더군요.

 

여러분도 나중에 바닷가 여행을 가신다면 속초로 한번 가보세요.

한번에 맛과 재미, 경치를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바다를 보고 근처 설악산으로 등산을 가도 괜찮고요^-^ 온천들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