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Posted by Casker
2010. 3. 10. 16:21 일상

겨울이 되면 여름과 다르게 동네 시장 구경을 자주 가곤 한다. 조금 춥긴 하지만 다닥다닥 붙어있는 상가들 덕분에 그다지 바람도 세게 불지 않고 상가들의 따뜻한 온기에 담겨오는...내 충만한 식욕을 자극하는 음식 냄새들도 참 좋아하기 때문이다. 오며 가며 소소한 물건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다행히 집에서 5분 거리에 자리잡고 있어서 큰 부담 없이 그냥 따뜻한 패딩점퍼에 편한 츄리닝 바지 하나 입고 터벅터벅 나서면 되니까...


개인적으론 낮 시간 보단 해가 지고 저녁 어둠이 짙게 내리 깔리고 나서 가야 뭔가 시장의 제맛이 살아나는거 같다.






큰 솥에서 막 쪄낸 뜨끈뜨끈한 찐빵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지갑이 열려버리는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인지도 모르겠다.저 뿌연 증기들 사이를 걷고 있으면 찐빵 냄새가 정신을 쏙 빼놓아 버리니까...아 먹고 싶다.






지나다 보면 길거리 포장마차에 내 걸린 호떡 간판도 눈길을 잡아 끈다. 기름팬 위에서 갖 구워낸 녀석을(튀겨낸게 맞는건가?) 한 입 베어물면 쭈-욱- 흘러나오는 설탕의 달달함과 호떡의 고소함이 생각난다. 하나에 거의 300kcal는 할거 같지만 뭐 그런거 생각 안하고 한번 먹기 시작하면 2~3개는 거뜬히 먹어 버리게 되니 나에게 호떡의 유혹이란 가히 치명적이다.(아 내 살들아...)







결국 호떡을 2개 사서 그 자리에선 다 해치우곤 집으로 돌아가는데 돌아가는 길에 난관들이 여러차례 남아 있구나. 찜통에서 잘 익어가는 고기만두들도 지나가는 나를 유혹하고...







집 앞 슈퍼에서 파는 호빵들도 내 눈 길을 잡아 끈다.






춥고 바람부는 길에서 모락모락 김을 내가며 나를 유혹하는 군것질 거리들이 많아 지는 겨울이구나......으 잔인한 계절이다... 이러니 겨울만 지나면 몸무게가 몇 kg 씩 불어나 있지......-_-


아- 글 적으면서 사진을 보다보니...호빵이 땡기는구나. 사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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