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잠을 깨우는 전화 한통...그리고 사진...

Posted by Casker
2010. 4. 25. 12:03 일상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주말 아침이었기에 아침9시까지 느긋하게 쿨쿨 늦잠을 즐기고 있었는데 계속해서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전화의 내용인 즉슨,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급작스럽게 아르바이트 땜빵(?)을 요청한 것.

늦잠이 방해 받은 건 좀 짜증 났지만 어차피 잠도 다 깼겠다, 용돈벌이나 하자하며 집을 나섰다. 시간제 땜빵 아르바이트였기 때문에 몇시까지 일을 하게 될지 몰라서 일찍 끝나면 돌아오는 길에 사진이나 찍어야지~ 라며 카메라도 챙겨 나갔다.

예전에 한강 수면에 지는 해의 빛이 반사 되서 반짝이고 있고, 그 반짝임 위로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한명 지나가는데 그게 어찌나 멋지던지 사진으로 찍고 싶었지만...ㅠ_ㅠ 카메라가 없어서 땅을 치며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어서...

아무튼 일을 가며 한강 다리를 건널 때 지하철 차창 너머로 한컷 찍어봤지만...뭐 그냥 나가서 정말 제대로 찍고 싶단 생각만 들 뿐...

 

한강 둔치에 잘 마련된 공원들...과 그 주변으로 빼곡히 자리잡은 잠실 일대의 아파트들...-_- 땅값이 무지 비싸던데...나는 언제쯤 저런 곳에 집 여러개 사놓고 살아보려나...노홍철이 얼마전에 낙찰 받았다던 아파트가 이쪽 어디쯤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을 한창 하다가 7시쯤 아르바이트가 마무리 됐다. 아직 밖이 환해서 잘하면 해 지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 라며 밖을 내다 봤는데...서서히 해가 지고 있었다. 옷을 갈아입고 땜빵(?)에 대한 페이를 받고 나오며 하늘을 봤는데...해가 거의 져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찍고 싶었던 모습의 사진은 이미 물건너 간거지..ㅠ_ㅠ

아쉬운 마음에 그냥 이런 모습이라도 한장 찍어두곤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차츰 어두워져 가는 주변을 보다가 초조한 마음으로 문득 하늘을 봤는데 -_- Damm it!! 달이 떠 있다. "에이 오늘은 원하던 모습 보긴 틀렸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아쉬운 마음에 돌아 오는 버스에서 계속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물론 뭐 쓸데 없는 마구잡이 사진들 이지만 원하던 사진을 못 찍은 아쉬움을 이렇게 나마 달래야 마음이 풀릴 것 같았다.

 

불법 유턴(?) 하는 차도 찍어보고..

길에서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도 찍어보고...

버스 안 손잡이도 찍어보고...

 

어디론가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면서 문득 문득 눈에 띄는 모습들을 카메라로 담고 싶은데 뚜벅이 모드론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자전거라도 하나 사야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고 있는 요즘이다. 어디 같이 사진 찍으러 갈 사람 없으려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