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천안함 사고, 열받는 언론보도

Posted by Casker
2010. 4. 4. 14:02 일상



서해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시끄러운 몇일이 계속되고 있다. 배가 침몰해서 죽은 사람들이 불쌍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언론에서 계속 떠들어 대는 것도 그리 보기가 좋진 않다.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보도하려는건지 그냥 시청률을 올리고 싶은건지 알 수가 없다. 사고가 발생한 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마치 사실인냥 계속해서 보도하는 걸 보면서 혼란스러움은 더욱 가중돼 갔다. 다른 사소한 문제도 아니고 군함의 침몰이다. "사람들은 북한의 도발이었네, 바다 속의 기뢰에 부딪혀서 배가 폭발한거네, 배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서 그런거네..." 말들이 많았다. 인터넷 상에서도 여러 의견들만 분분하게 나오며 혼란만 더해졌다. 이런 의문들과 사고 원인에 대한 궁굼증은 전혀 해결되지 않은 채 구조작업은 시작되고 있었다. [현 정부는 뭔가 속 시원히 밝혀주는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구조작업시 시작된 얼마 후, 구조작업을 돕기 위해 출항했던 어선의 침몰 소식과 구조대원의 사망소식을 접하면서 더욱 씁쓸한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렇게 씁쓸한 마음이 채 가시지도 않은 때에...유가족들로부터 구조활동 포기를 원하는 의사가 전해져왔단다. -_- 하긴 나 역시도 그 차디찬 물 속에서 일주일이 넘게 잠겨 있었는데 살아 있을리가 없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지상에서 일어난 사고도 아니고 물에 잠겨있는 채로 일주일이니 말이다. 게다가 자신들의 가족을 살리려다가 도리어 죽음을 맞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떤 마음일지를 생각해 보면 포기의사를 밝힌 마음이 이해 되기도 한다.

휴 가끔은 언론에서 생존자 어쩌구 하며 떠드는 걸 보면 정말 저들은 누군가는 살아 있을 것이다라는 희망이 있어서 저렇게 보도하는 걸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_-....그냥 한마디 해주고 싶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