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있는 물품이 왔다면 당신의 선택은?...

Posted by Casker
2010. 7. 15. 03:09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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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제품을 샀는데...살짝 하자가 있는 물품이 배송되어 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아마도 당장 환불이나 교환을 요청하겠죠? 사실 뭐 저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만...이번 경우는 그냥 미적미적하며 넘어가버렸네요.

 

사실 얼마전에 Java 교재를 하나 샀습니다. 우연히 얻게된 문화상품권 3만원으로 구매를 했던 책인데 주문 후 하루만에 도착을 하더군요. 요즘 뭐 다들 그러듯이 책은 당일 배송 or 익일 배송이 되더군요.

아무튼 -_-;; 이제 공부해야 되는구나...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를 개봉했습니다. 택배 개봉의 시간은 언제나 설렘기대로 가득한 시간이죠.

 


두둥!!  개봉 박두!!!

어?

 

어??

 

어???

 

이게 왠걸. 책의 한쪽 귀퉁이가 찍혀서 조금 찢겨 있네요.


아악 이게 뭐야!! 새 책인데 왜 이딴게 왔어!!! 당장 환불해 환불해!! 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어. 그로 인한 심리적 공황상태로 인해서 발생된 금전적 손해가 100000조에 달해!! 당장 환불해~ 보상해~!!

 

라고 불과 몇개월 전만 해도 생각 했을테지만...이상하게 이번엔 그런 생각이 안들더군요.

"에이 어차피 보다보면 구겨지고 접히고 그럴텐데 그냥 쓰자. 상담원한테 전화해서 이래저래 상황설명도 귀찮고, 반송 시키고 다시 받는데 까지 걸리는 시간이 아깝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왜 이런걸까요...둥글게 사는 법을 배운 걸까요? 합리적인 시간활용과 기회비용을 따지게 된 걸까요?

 

 

그냥 귀차니즘이 심각해진 거겠죠?...

예...그런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