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보며...

Posted by Casker
2010. 3. 13. 07:18 일상

# 개인 정보 유출

 

 

신세계백화점과 아이러브스쿨 등 고객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된 기업 등에 대한 특별 단속이 실시된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정부는 신세계백화점과 아이러브스쿨 등 총 2000만 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25개 기업 등에 대해 특별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그 관계자는 “업체에 개인정보 암호화 등 관리적·기술적 보호조치를 강화하도록 하고, 해킹 방지를 위해 일회성으로 한번 사용하고 폐기하는 일회용 비밀번호(OTP)의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는 2008년 2월 옥션 해킹사건 1081만명, 같은해 9월 GS칼텍스 개인정보 유출사건 1125만 명을 뛰어넘는 규모의 최대 개인정보 유출사건이어서 그 심각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털렸단다. 뭐 2천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 됐단다....

이건 뭐 내가 아무리 비밀번호 바꿔대고 개인정보 관리를 해 봐야 아무 쓰잘데기 없다는걸 보여주는거다.

 

어떤 사이트들을 가입하는데 있어서 무심코 지나가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참 가관인게 가입동의 약관이다. 뭐 자기들의 서비스로 인한 금전적 손해 봤을 때 보상 못 해준다라는 말에서부터 회원정보를 탈퇴 후에도 일정기간 동안 보관한다는 말까지 별에 별 말들이 다 있다. ?[물론 사용자들에게만 불리한 점들이 많다. 뭔가 일 터졌을 때 빠져나갈 구멍 만들어 놓는거지 ] 하지만 이런 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가입이 안된다. 그 서비스를 쓰려면 울며 겨자먹기로 동의해야된다. 가입할 땐 내 이름에서부터 주민번호, 전화번호, 주소...기타등등 잡다한 정보까지도 다 요구한다.

사실상 "니 모든걸 까발리고 사용하세요~"와 같은 느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예전부터 이러다가 해킹 같은거 당하면 내 정보는 누가 보호를 해주나 라고 고민을 했던 적도 있지만, 옥션 사태를 겪은 지금의 나는 그런 보호받음(?)을 포기했다. 인터넷 활동은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여전히 내 정보를 받아내서 자기들 DB에 차곡차곡 쌓아놓길 원하고 있다. 이걸 잘 관리해 주면 모르겠는데 컴퓨터 보안쪽을 보면 뭔가 막아놓으면 꼭 뚫는 사람이 생긴다. 그러면 뚫린 다음에 다시 또 막고, 뚫고, 막고 뚫고를 반복한다. 이건 뭐 우선 어딘가에 저장해 두는 순간 100% 보호된다는건 가능할 턱이 없다는 거다. 이런걸 보여주는 사태들이 종종 크게 터져주고 있고, 이런것들이 내 포기(?)를 더욱 공고히 해주고 있다.

너무 내 정보에 대해 방관하는 태도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아무리 관리를 잘해봐야 내가 가입한 사이트에서 한번 뚤려주면 말짱 도루묵이고 이미 그런 현실이니까....게다가 꼭 인터넷 상에서만 그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오프라인으로도 내 정보가 가득담긴 문서들이 폐지마냥 굴러다니는 현실에서 무슨 개인정보 보호를 바랄까. ?[구글에서 내 이름만 쳐보거나 전화번호만 쳐봐도 꽤 많은 개인정보가 나오니...말 다했지...]

 

그저 이런 현실에서 궁굼해지는건, 대체 어떤 놈들이 이런 정보를 사갈까? 라는 궁굼증과 사서 어디다 쓸까? 라는 궁굼증 뿐이다.
범죄에 이용하려나...마케팅에 이용하려나...어딘가에 나와 이름이 같은 존재(?)가 몇명쯤 더 존재해서 나쁜 짓하고 있을것 같기도 하고...

 

내 정보 팔려면 팔아라. 난 신경 끄고 살련다. 근데 기분이 나쁜건 어쩔 수 없구나...망할 놈들...( -_-)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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