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맛집 'the 불', 매콤한 불고기가 땡길 때...

Posted by Casker
2011. 1. 8. 05:02 일상/냠냠쩝쩝

여자친구와 매콤한 음식을 먹고 싶어서 맛집을 찾아보다가 알게 된 신촌 THE 불 ...매콤한 매운 불고기(6500원)바베큐 불고기(6500원)가 주 메뉴인듯 싶었다. 불고기 이외에도 불족발, 불립(등갈비)/바베큐립, 불꼬리(돼지꼬리), 해파리 냉채족발도 팔고 있었다. 신촌에 자리 잡고 있어서 저녁을 먹고 나서 구경할만한 곳들도 가깝게 있고, 불고기가 "무한리필"이라는 점이 땡기기도 했다. (2인분 이상, 인원수대로 주문시에만 무한리필가능) 처음엔 매운 불고기 2인분 시켜먹으려 했는데 사장님께서 매운 불고기와 바베큐 불고기로 반반 시켜보고 입맛에 맛는 것으로 더 리필해서 먹으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


밑반찬으로는 김치와 콩나물, 양파절임, 상추, 쌈장, 고추가 나왔다.

 


기본으로 유부찌개도 나왔다. 매콤한 불고기를 먹고 입가심으로 먹으면 좋을 듯... 기타메뉴로 계란찜(2천원)과 주먹밥(2천원), 공기밥(1천원)이 있어서 주먹밥과 공기밥을 각각 하나씩 시켰는데...주먹밥이 만들어져서 나오는 줄 알았는데 큰 그릇에 간이 된 밥과 김조각이 같이 담겨 나오고 비닐 장갑을 주더라. 직접 만들어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런게 귀찮은 사람도 있겠지?;;

 

요렇게 나오는 녀석을...조물조물 손으로 버무려서 작게 나눠서 만들면...

 

대충 이런식이 된다. 뭐 더 예쁘게 만들수도 있지만 어차피 배속으로 들어갈테니...

 


드디어 나온 매운 불고기 1인분 + 바베큐 불고기 1인분

색깔만 봐도 어떤게 매운건진 알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매운 불고기는 오~ 좀 매운데? 라는 생각이 드는 정도의 매운 맛 이었고 바베큐 불고기는 약간 달달한 불고기의 느낌이었다. 매운거 좀 먹다가 입이 맵다 싶으면 바베큐 불고기로 좀 먹고 그렇게 번갈아 가며 먹으니 딱 좋더라. 중간 중간 매우면 주먹밥으로 매운 감을 없애면 되고...

 

시켜 먹은 매운 불고기 1인분 + 바베큐 불고기 1인분 + 주먹밥

 

밑반찬으로 나오는 상추에 불고기 두어점 올리고 쌈잠 좀 얹고 콩나물이랑 양파절임도 얹어서 먹으니 맛이 괜찮았다. 처음 나오는 양이 좀 적다 싶은 느낌도 들지만 어차피 먹다가 마음에 드는 녀석으로 다시 리필해 달라고 하면 저기 담긴만큼 다시 담아주니 먹는데 부족함은 없었다.  우리는 1번 리필해서 먹었는데, 리필한 걸 다 먹기 전에 배가 불러왔는데 왠지 무한리필에서 리필된 거 다 못 먹으면 지는(?) 느낌이라 꾸역꾸역 내가 다 먹고 나니 배가 빵빵해서 혼났다. (-_-;; )

 

총평을 내리자면 고기 맛도 괜찮고 쫄깃해서 씹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다. 매운 불고기는 적당한 매콤함이랄까? 그정도의 맛이었는데 아마도 주문할 때 사장님이 물어보던 처음 왔냐는 질문에 처음왔다고 대답해서 약간의 매운정도의 조절이 된 듯 해 보였다. 익스트림한 매운 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좀 맵게 해달라고 한마디 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둘이서 불고기 2인분(6500*2), 주먹밥(2000), 공기밥(1000)을 해서 16000원에 배불리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벼운 주머니인데 불고기가 많이 먹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을 듯 하다. 

 

위치는 신촌역 2번 출구를 따라서 연대 쪽으로 쭉 올라오다가 독수리 약국 조금 못가서 스타벅스가 보이는 좌측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GS25 바로 앞 쪽에 있다. 꺽자마자 the 불 이라고 써진 간판이 보이니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