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소품 가져가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Posted by Casker
2010. 5. 2. 00:55 일상
1종종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곤 합니다. 돌잔치 풍선장식 보조라고 하는게 정확한 내용이 될거 같긴 합니다. 뭐 요새 돌잔치들 많이 가보셨으니 많이들 보셨을 거에요. 아래의 사진과 같이 풍선도 불어서 만들고, 돌상도 세팅하고, 애기 사진들로 꾸미는 포토 테이블도 꾸미는거죠. 
일을 하다보면 장식을 위해서 여러가지 소품들이 쓰이게 되는데 테이블에 올리는 과일을 전부 실제 과일로 하면 비용이 너무 증가하고 관리가 힘들기 때문에 제철과일 몇가지 + 모조과일 의 방식을 사용하기도 하고, 보여주는 모양새를 위해서 빈 선물 상자를 쓴다거나 모형 꽃들을 쓰곤 합니다. 뭐 강남의 아주 비싼 곳에서는 전부 생화에 실제 과일로 하고 그러는 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가격은 그에 따라 확- 올라 버리지만요. 아기 돌잔치이다 보니 아기 사진을 끼워놓는 액자들도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놓게 됩니다.


모든 준비를 다 마치고 돌잔치가 시작되면 저는 할일이 없어지기 때문에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장식이 흐트러지거나 망가진 곳이 있으면 보수하러 다니곤 합니다. 근데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합니다. 간혹 잔치에 초대 받은 손님들 중에서 이런 소품들을 훔쳐가는 사람들이 있다는거죠. 

테이블에 올려 놓는 인형이나 접시, 액자, 장식품들을 몰래 가져가곤 합니다. 장식을 요청한 당사자 분들께는 행사 시작 전에 소품은 제공되는게 아니라서 가져가면 안된다고 말을 해 드립니다. "소품은 드리는게 아니라서 가져가시면 안되요^-^" 라면서 다시 회수 할 때마다 하는 소리들은 아 이거 안주는 거에요? 이거 가져가면 안되요? 라는 반문 뿐이었습니다. 

여기서 제가 이해가 안되는건 초대 받은 손님들 중에서 이런 행동과 말들을 한다는 겁니다. 와서 하나만 주면 안되냐고 물어보는 분들 까지는 그나마 이해가 됩니다만 가져가도 되는지의 여부를 묻지도 않고 무작정 가져가는 분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 걸까요...장식에 대한 비용도 자기들이 치른것도 아닌데... 이해가 되질 않네요. 내 물건도 아닌데 마음대로 가져가는건 절도나 다름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1ST BIRTHDAY 라는 목각 장식도 1글자씩 가져가는 분들도 있고, 커피잔 귀엽다면서 가져가는 분들도 있고..간간히 아예 싸그리 테이블 보에 싸서 가져가려는 분도 있습니다. 자기 애가 가지고 싶어한다면서 달라는 분들이나, 몰래 가져가시는 분들...추후에 직접 자기가 사서 사용하면 될텐데 왜들 그냥 내 것인냥 가져가서 가방에 쓰윽 넣는 걸까요? 돈 몇푼이 아까워서? 그냥 남의 거란 생각 자체를 못하셔서? 

가끔씩 보이는 몇몇 분들의 이런 모습들 때문에 기분도 별로 좋지 않고 아르바이트 하기가 힘도 더 드네요. 

혹시나 이런 돌잔치에서 물건 집어가신 분들 이런거 집에 가져가시면

 살림살이 좀 나아지십니까?

 

욱!! 하는 마음에 블로그에 속 마음 내뱉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