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자격, 롤러코스터 김(김국진)의 진심이 담긴 강연...

Posted by Casker
2010. 5. 3. 01:54 일상

남자의 자격이 몇 주간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결방 되다가 오늘에서야 새로운 에피소드로 방송이 되었습니다. 빼놓지 않고 찾아보는 예능 프로라서 그 기쁨이 더욱 배가 됐네요. 처음엔 엉성한듯한 여섯 남자 멤버(이경규,김국진,김태원,이정진,윤형빈,김성민)의 구성으로 치열한 일요일 저녁 예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1박2일 전에 그냥 끼워넣은 프로그램이 되겠구나 라고 생각 했었던 프로 였는데, 그 예상을 무지막지하게 뛰어넘고 일요일 저녁의 인기 예능 프로의 자리를 꿰찼습니다.



별 쓸데 없는 연예인 신변잡기 이야기로 그 당시에 잠깐 웃고나면 별로 남는게 없는 다른 예능들 하고 다르게 나도 무언가 도전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해 주기도 하네요. 거기에 맛깔난 양념처럼 잘 버무려진 멤버들의 자잘한 개그도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점이지요. 전투기 조종이나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미션도 멋지고, 아르바이트를 하던 미션이나 아지트를 만드는 미션도 참 흥미로웠습니다. 그렇게 재미와 감동이 함께 하는 진정한 다큐예능(?) 프로가 되어가던 남자의 자격이 지난번 이경규 몰래 카메라에 이어서 이번에 크게 한번 터뜨려 주었네요.

이번 미션은 무려~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  

처음엔 대체 강연을 어떻게 진행할까? 뭔가 어정쩡하고 싸~한 분위기가 연출되는건 아닐까?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정말 가슴 뭉클한 한편이었습니다. 이윤석씨도 다소 진지한 분위기에서 간간히 웃음을 유발시키면서 잘 강연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 내용 또한 괜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이어 2번째 강연자인 김국진씨가 나왔습니다. 자기 자신을 별로 잘 살아오지 않았다고 말한 김국진씨...뭐 이미 알려질 대로 알려진 그의 최근의 악재들로 인해 많이 그 인기가 줄어들긴 했지만 그가 담담하게 읊어 내려간 그의 지난 행적들은 참 개그맨으로서 대단한 결과였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잊고 있었지만 다시 들으니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그의 유행어들과 CF광고 내용들...그리고 국찌니빵이라는 대히트를 친 제과제품까지...

그런 그가 인생은 롤러코스터 같다고 했을 때, 조금은 식상한 내용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이런 자리에서 강연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라고 말한 내용이 제 마음을 흔들고, 눈과 귀를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이유는, 제가 보낸 20대, 30대, 40대가 여러분들이 가야 될 길이기 때문입니다 라는 이 한마디...준비 기간 동안 골돌히 생각해 낸 멋진 멘트 일 수도 있겠지만 제 가슴 한구석을 울리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남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걸 민망해 한다는 그가 지난 자신의 아픔들과 힘든 일들을 이야기들을 꺼내 가면서 던져준 그 이후의 말들이 더욱 제 마음 속에 남겨지네요. 짧은 몇마다의 말이었지만 지금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만들고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진정 젊은이들을 향한 격려의 마음이 담겨 있는 말 들이었습니다.

 

 

그의 말대로 그는 롤러코스터의 꼭대기까지 올라갔다가 저 아래까지 끝없이 떨어지기도 하며 긴 세월동안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참을 내려가던 에너지로 다시금 솟아 오르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요. 지금 저 역시 개인적으로 조금 힘든 상황인지라 저 말들이 더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저도 저만의 롤러코스터로 멋지고 유쾌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간만에 가슴 뭉클한 내용이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 하게 되네요..^-^

더불어,  얼마 전, 바닥을 치고 지금은 높이 솟아 오르는 중이라던 그의 말처럼 김국진씨도 다시금 높이 올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개그맨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여러분의 롤러코스터는 지금 어떤 위치를 지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