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家(족가 족발집), 내가 자주 가던 춘천 맛집(족발)...

Posted by Casker
2010. 5. 30. 01:09 일상/냠냠쩝쩝

원래는 족발이나 닭발돼지껍데기 같이 물컹물컹하고 살코기 같지 않은 것들은 입에도 못 댔었는데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입에 데다보니 나름 먹을만해 지더군요. 돼지껍데기도 따뜻할 때 콩고물 뭍혀서 먹으면 고소하니 맛있고, 닭발도 몇개까진 먹지만 많이는 못 먹겠더군요. 근데!! 족발은 먹어보니 참 맛있었습니다. 살코기가 많이 붙어 있는 부위도 있어서 껍질 쪽 먹다가 물린다 싶으면 살코기로 종목(?)을 바꿔서 먹어도 되고... 

예전에 춘천에서 지낼 때 많이 가던 족발 집 "족家(족가)"가 생각나네요. 친구들하고 참 많이도 갔었는데...처음엔 이름이 특이(?)해서 갔었는데 불족을 맛본 뒤, 아주 당골집이 돼서 자주 갔었네요. 매콤한 불족을 먹으면서 소주 한잔 기울이고, 입가심으로 상큼한 양배추+케찹+마요네즈 무침도 참 좋았던 기억이 나네요. 남자 4~6명이서 주로 가곤 했는데, 가면 우선 주문 전에 소주 1병(6명이서 먹으면 1잔씩 딱 돌죠) 마셔버리고, 주문하면서 1병 더~ 메뉴 나오면 또 한병 더~ 참 많이도 마셨네요. 소주를...



이 녀석이 불족!!

맛있게 생겼죠?

 






불족만 너무 먹다가 질려갈 때 즈음...왕족으로 바꿨습니다. 일반 족발(?)하고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인데 양이 푸짐해서 먹기에 괜찮았답니다. 항상 갈 때마다~ "사장님~ 특대 같은 대짜요~" 라고 하곤 했는데...자주 가서 서비스로 소주나 다른 안주 주시기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

불족(매운족발)을 먹을 때, 매운 기운을 달래기 위해서 사장님이 작은 주먹밥을 서비스로 많이 주셨었는데 어느 날인가 이걸 정식 메뉴로 올리신다면서 이름을 어떻게 지었으면 좋겠냐고 하시더군요.

그때 저희가 술김에 내뱉은게 "족발 + (주먹)밥이니까...족가 라이스요" ?였습니다. ㄷㄷ

근데 몇일 뒤 다시 찾아간 족발집엔 " 족가 라이스 : 3,000 " 이 당당하게 붙어있더군요. 왠지 모를 뿌듯함이 들었습니다. ㅋ 조만간 춘천에 가야할 일이 있는데 춘천 갈 생각하니 이 족발집이 먼저 생각나서 야밤에 주절주절 적어봤네요.  가면 친구들과 소주 한잔에 족발을 먹어야겠어요...ㅋ

혹시라도 춘천에 가실 기회가 있으시면 닭갈비나 막국수도 좋지만 ㅎㅎ 강원대학교 후문 거리의 "족家"에 가셔서 족발을 드셔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장사가 잘돼서 다른 곳에도 분점 크게 내셨다던데...검색해 보니 강원대학교 후문이 본점이라고 뜨네요. ㅋ   괜히 음식점 홍보글이 된거 같기도 하네요 ㅎㅎ 제 추억의 음식점이라서 ㅎ




본점 :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 626-23

분점 :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6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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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30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