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병소장(大兵小將) 시사회에 다녀와서...
최강의 코믹액션이 터진다!
기원전 227년. 양나라와 위나라의 치열한 전투가 밤새 벌어지고, 전장에는 오로지 두 사람만이 살아 남는다. 양나라의 백전 노병 (성룡)은 부상당한 위나라의 장군(왕리홍)을 포로로 잡아 그에 대한 보상금을 받고자 양나라로 향하던 중 장군의 신분을 증빙할 수 있는 유일한 물건인 옥패를 묘령의 여자에게 빼앗기는가 하면, 가지고 있던 물과 음식을 피난민들이 훔쳐가는 바람에 두 사람은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한편, 위나라의 왕자이자 장군의 동생인 문공자는 형을 제거해 왕위를 차지할 욕심으로 정예부대를 이끌고 양나라 노병과 장군의 뒤를 쫓는데...
# 내용에 앞선 넋두리
시사회가 당첨. 영화를 보러 갔다. 시간이 되자 영화가 시작했다. 바로 영화의 내용이 나온다. 영화 시사회에 올 때마다 느끼는건데 시사회 때는 광고영상이 나오질 않더라. 시사회는 그 극장에서 1회성으로 그치기 때문에 광고 계약이 없어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공짜로 가는 시사회에서는 광고를 안봐도 되고 정작 내 돈을 내고 가서 보는 정식상영에서는 수십초에서 수분에 이르는 풀버전(?)의 광고를 어쩔 수 없이 봐야만 한다. 영화 시작 시간을 딱 맞춰서 정시에 들어가면 되려 바보가 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영화 볼 때 상영시간보다 3~5분 정도 늦게 코리안타임(?)에 맞춰서 들어가면 보다 쾌적하고 편안하게 영화만 볼 수 있는 모습을 보면 뭔가 이건 잘 못 된거 같다 라는 생각도 든다. 난 영화보러 가면 영화만 보고 나오고 싶다고!!!그리고 아무리 시사회지만 안에서 소근거리는 것도 아니고 대놓고 크게 전화받는 무매너 캐생퀴는 좀 없었으면 좋았겠다.
대병소장(大兵小將), 뭐 대충 쉬운 한자라서 딱보면 대충 스토리가 성룡이 일개 병졸로 나와서 뭔가 큰(?)활약을 펼치겠구나라는 느낌이 왔다. 장르가 액션, 코미디라고 되어 있어서 당연히 성룡의 코믹(?) 액션도 기대가 됐다. 시사회 장에 도착하니 이게 왠걸 꽤나 일찍 갔음에도 불구하고...불행히도 앞에서 두번 째 라인의 자리에 걸렸다. 이 말인 즉슨 목을 최대한 뒤로 젖히고 천장을 쳐다보듯이 커다란 스크린을 쳐다봐야한다는 이야기이다. 그 커다란 화면을 코 앞에서 봐야만 하는 상황. 내 주변에 앉은 사람들도 맨 앞자리를 배정받은 것에 투덜투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하지만 뭐 어떠하랴...남들보다 먼저 볼 수 있고, 게다가 공짜가 아닌가.
# 대병소장(大兵小將)
영화는 예상대로 대규모 전투에서 살아남은 단 두명의 인물이 주가 되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양나라의 백전노병(성룡)과 위나라의 장군(왕리홍)만이 살아남았는데 성룡이 왕리홍을 생포해서 포상금을 받으려고 자신의 양나라로 끌고가는 도중에 일어나는 이야기였다. 장군은 전장에서 죽고 싶다며 자신을 죽이라고 하지만 병사 성룡은 포상금에 눈이 멀어(?) 이를 무시하고 억척스럽게 장군 왕리홍을 자신의 나라로 끌고 간다.
[근데 웃기는건 장군이 넓은 땅을 포상으로 준다고 해도, 엄청나게 비싼 옥패를 줘도 성룡은 이를 무시한다. 그저 딱 자기가 일구며 살아갈 만큼의 땅만 받으면 된다고 하며 우직하게 길을 나선다]
두 주인공은 처음엔 서로 앙숙처럼 으르렁 거리지만 중간중간 만나는 위기상황과 웃기는 에피소드들 사이에서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뭐 이러한 내용은 이미 포스터에서부터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하니 그냥 넘어가기로 하고, 중간중간의 에피소드들은 꽤나 재밌었다. 중간중간 폭소를 자아내게 했으니...
어느 영화나 그렇듯 악역(?)이 등장하는데 이게 유승준(문공자)과 그의 심복인 '무'라는 캐릭터였다.이름이 맞나 모르겠다 이 무라는 녀석이 유승준에게 형을 죽이고 왕이 될것을 끊임없이 종용하는 녀석이다. 스티붕유는 약간 싸가지 없는 전형적인 왕자 역할로 나오는데 그렇게 심성이 악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냥 왕자라는 권력 덕택에 싸가지가 없을 뿐...
전쟁영화라서 나름 엄청난 전투씬을 기대 했는데, 전투신 보다 주인공들의 상황 묘사에 더 신경을 쓴 것 같았다. 성룡은 위나라 장군을 포로로 넘기려고 하고, 위나라 장군은 이런 상황에서 끊임없이 탈출하려 하고, 문공자는 위나라 장군을 끊임없이 쫒아 다니는게 영화 내용의 대부분. 약간은 단조로운 스토리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액션씬과 코믹한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주는 영화였다. 뭐 결말이 다소 의외긴 했지만 아무튼...
결론적으론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보기엔 그리 나쁘지 않았다는 느낌이다. 주인공 둘의 대화도 재미있고...
하지만 성룡만의 코믹액션이 생각보단 조금 비중이 적어서 나같이 지형지물을 이용한 성룡표 액션을 많이 기대한 사람들에겐 조금 아쉬움이 들 것 같다.
서로 아웅다웅(?)하는 주인공들...ㅋ
유승준과 그에게 형을 죽이고 왕이 되길 종요하는 무
아래와 같은 코믹장면들이 여럿 나오니 직접 관람하면서 웃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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