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시사회를 다녀와서...
이나영이 나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구미가 당긴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뭐 그냥 보면서 든 생각 적었는데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겠다.
사진 동호회의 어느 게시판에서 우연히 알게 된 영화 시사회, 이벤트 마감이 바로 그 날이어서 '되진 않겠지만 그냥 한번 응모나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응모한 시사회. 하지만 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날아온 시사회 당첨 확인 문자. 아마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이트에서의 이벤트여서 추첨자 수 보다 응모자 수가 더 적었던 것 같다.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뭐 그냥 보면서 든 생각 적었는데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겠다.
사진 동호회의 어느 게시판에서 우연히 알게 된 영화 시사회, 이벤트 마감이 바로 그 날이어서 '되진 않겠지만 그냥 한번 응모나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응모한 시사회. 하지만 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날아온 시사회 당첨 확인 문자. 아마도 잘 알려지지 않은 사이트에서의 이벤트여서 추첨자 수 보다 응모자 수가 더 적었던 것 같다.
아무튼 기분 좋게 영화를 보러가게 됐다. 애초에 예정은 여자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려고 했으나,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여자친구와 만나는 건 조금 미루게 됐고, 그냥 표를 포기하려다가 마침 집에 있던 동생을 데리고 압구정역 근처의 브로드웨이 극장으로 향했다.
8시부터 티켓을 배부하고 9시부터 상영 시작이었는데 퇴근시간이라 막히는 도로와 위치를 잘 못 알아서 살짝 돌아간 탓에 8시 50분에 간신히 도착해서 헐떡이는 숨을 고르며 극장으로 들어섰다. 다행히 영화는 시작하지 않았지만 늦은 이유로 좋지 않은 자리를 배정 받아 영화를 관람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뭐 시사회고 공짜니까 군말 없이 보기 시작했다.
문득 어째 요새 보는 영화마다 전부 시작 할 때 요 로고가 뜨는 거 같단 생각이 들었다. 여기가 메이져급 제작사인가....영화든 생필품이든 가전제품이든 뭔가 메이져급 공룡회사가 혼자 다 해먹는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극 중 사진작가의 직업을 가진 "손지현" 역의 이나영, 이쁘게 잘 빠진(?) 카메라와 역시나 이쁘게 잘 빠진(?) 이나영의 조화가 참으로 아름답다고 밖에 할 수 없구나. ㅋ 이제 서른을 조금 넘긴 나이지만 그래도 이쁜건 어디 멀리 안가는구나.
대략적 내용은 뭐 대충 특수분장사인 "준서" 김지석과 서로 연인(?)관계로 애정을 키워 나가는 중인거다. 좋아한다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준서와 이에 조금씩 튕기면서 감질맛나게 하는 지현의 모습과 이에 반응하는 준서의 리액션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뭐랄까 같은 남자로서 준서의 타들어가는 속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ㅋ 솔직한 감정이 실린 준서의 대사들도 재밌다.
그러던 중, 일이 터진다. 생판 첨 보는 "유빈(김희수)"이란 놈이 자기 아빠 찾아서 지현을 찾아오고 일이 꼬여가기 시작한다. 사진작가인 지현의 보물들을 지 맘대로 어지르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유빈이의 모습을 보고 넋이 나가고 있는 지현. 나도 카메라를 취미삼아 가지고 놀지만 일전에 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빌려줬다가 고장난 채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어서 누군가가 저렇게 막 다루면 화가 울컥 나더라. 덕분에 이 장면에서 심각한 공감상태에 빠졌다. '에반게리온의 싱크로율 400%' 상태랄까...
젊은 시절(?)의 지현?...아무리 봐도 여자같다. 근데 저 옷을 입혀 놓으니 왠지 아줌마 같은 느낌도 좀 든다.
결국 아빠를 찾지만(?) 서로 어색하고....
아빠와 같이 살고 싶어하는 유빈이의 소원을 들어주기엔 뭐 딱히 현실적인 해결책은 없는 상태...
미친듯 모형총과 FPS게임에 열광하는 유빈이 녀석을 보면서 왠지 딱 요새 초딩들이 생각났다. 지현은 아빠 역할을 해보려 하지만...-_- 뭔가 28% 부족한 아빠의 모습 ㅋ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해서 노력도 하고 뭐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유빈과 추억을 쌓아가는 지현.
불량배 퇴치씬은 웃음이 절로 나왔다. 강한 아빠임을 인증!! ㅋ
제대로...웃음 터뜨려주는 김흥수. 보는 내내 '진지'하고 '웃기는' 캐릭터 역할을 잘 해줬다. 영업의 달인 ㅋ
뭐 마지막은 이렇게 웃으며 해피엔딩(?)...이 되려나...
마지막 까지 웃음을 주는 준서 ㅋㅋ
툭툭 내 뱉는 듯 감정을 숨기는 이나영의 연기도 보기 좋았고, 왠지 모를 공감을 자아내며 웃음을 빵빵 터뜨리는 김지석의 연기도 좋고, 중간 중간 중요한(?) 조연으로 나와서 빅재미를 안겨준 김흥수도 참 매력적이더라.ㅋ 다른 출연자들도 연기도 괜찮게 느껴졌다.
살짝은 억지스러운 상황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뭐랄까 태연한듯 툭툭 내뱉는 대사들이 내 몸을 간질간질하게 만들어서 안 웃을 수 없도록 하는 매력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심각한 주제를 가지고 가볍게 잘 풀어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까지 즐겁게 웃으면서 볼 수 있던 영화라 더 좋았다.
난 해피엔딩이 좋으니까....ㅋ
그나저나...-_- 거기 나오던 카메라들 다 갖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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