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그 첫 단추는 제대로 끼워질 수 있을까?
2010년 6월 11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기준), 오늘 드디어 2010 남아공 월드컵의 개막식이 열린다. 세계인의 축제라는 월드컵이 4년만에 다시금 찾아오는 것이다. 2002년 전국을 가득 메웠던 붉은악마들의 함성은 올해도 다시금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도 옷장 속의 빨간 티셔츠들을 뒤적이며 2002년의 그 때처럼 시청에 나가서 열심히 응원전을 하려 생각 중이기도 하고 말이다. 요거랑 같은 티 이지지만...이렇게 리폼은 하지 않은-_- 순수 오리지널 버전으로..
하지만 특정 기업들과 방송사에서 이번 월드컵 특수를 이용하여 자기네 응원가만 틀어야 된다라던지 자신들의 광고가 들어간 내용만 가능하다던지...중계권을 독점적으로 사들여서 인원수에 제한을 두고 비상업적인 경우에만 무료 공동중계를 허용한다는 말을 하고 있으니 "나 월드컵 이용해서 돈 많이 벌꺼야~ 아주 뽕을 뽑을거라고~" 하는 마음가짐(?)이 눈에 훤히 보인다. 이렇게 빨갛게 돈에 대한 욕구로 충혈된 기업들의 시선들은 월드컵을 즐기는 입장에서 찝찝하고 그리 기분 좋은 모습은 아니다.
아무튼 당장 내일이 월드컵 개막식인데 조금은 걱정이 된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몇일 앞두고도 여전히 경기장은 공사 중이며, 곳곳에 건축 자재들이 널려 있어서 과연 월드컵은 성공적으로 치뤄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들을 얼마 전에도 읽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수년 전에 개최지 선정이 되어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해 오는 것 같지만 개막을 몇일 앞두고도 이런 모습을 보인다니 팬들이 경기장에서 제대로 응원 할 수나 있을지, 선수들이 경기하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을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남아공의 치안 문제 역시 눈에 거슬린다. 연예인 김태희가 당한 권총강도 사건이나 각종 언론사들의 금품 도난 사건으로 볼 때, 설마 나한테 일어나겠어? 라는 생각으로만 바라볼 문제가 아닌 것이다. 남아공에선 경찰력을 증강하고 보안을 강화한다고 말 하지만 실제 현지에서는 출입자들의 가방수색이나 자동차 수색 같은건 대충대충 하거나 하지 않을 때가 많다고 하니, 정말 누구 말대로 무슨 큰 사고라도 터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스런 생각도 든다. [이 모든게 기우로 끝났으면 좋겠지만...]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축제...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의 첫 단추를 끼우는 시간 까지는 이제 불과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
남아공 월드컵 그 첫 단추는 제대로 끼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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