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아름답던 어느 여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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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지만...막상 떠나려고 하니 어디로 가야할지가 막막하더라. 무작정 버스에 올라 목적지도 없이 한참을 그렇게 달리다가 어둑어둑해 질 무렵 차창 밖으로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을 보고 있자니 잠시 머리 속이 멍해지더라. '내려야겠다.' 버스에서 내려서 둔치로 내려가서...잠시 앉아서 하늘을 봤어. 옛날부터 느낀건데 바다나 강가에 앉아서 흐르는 물을 보고 있으면 어김없이 한참동안 생각을 하게되더라. 현재 내 모습, 고민들, 앞으로의 일들...뭐 아무리 생각해봐야 해결될 일도 없지만...
그날의 하늘이 다시금 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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