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다리 야경, 청담대교 성수대교 영동대교 야경...

Posted by Casker
2010. 6. 14. 03:28 여행기록/놀러가기

청담대교 야경을 찍으러 다녀왔습니다. 이렇다할 광각렌즈도 없는 상황이지만...뭐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해서 7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여전히 밖이 환하더군요. 해가 지길 기다리며 1시간 여를 왔다리 갔다리 하며 주변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조금씩 어둑어둑해 지더군요.

 

조금씩 다리에 조명이 들어오고 있더군요. 하지만 청담대교보단 영동대교 쪽의 조명이 더 먼저 들어와서 "저기도 좀 찍어볼까?" 하는 생각에 그 쪽으로 걸었습니다. 걷다보니 낚시 하는 아저씨들이 많더군요. 그 중에 홀로 앉아서 자전거에 낚시대 걸쳐두고 편한 자세로 앉아 있던 아저씨.

한참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보니 어느 순간 거의 50~60cm정도는 되는 물고기를 낚아 올리더군요. 한강에도 저렇게 큰 물고기가 있다는 사실에 잠시동아 깜작 놀랐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자 주변은 완전히 어둑어둑해 졌습니다. 반대편의 다리에도 불이 거의 다 들어왔더군요. 하지만 제가 찍으려고 했던 청담대교는 여전히 어둑어둑....그래서 켜질 때 까진 다른걸 찍자 라는 마음에 영동대교를 지나 성수대교를 찍었습니다. 영동대교는 별로 안 이쁘더군요.

 

별로 예쁘지 않은 영동대교....

 

다리 근처에 앉아서 낚시도 하고 야식도 시켜먹고...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영동대교나 청담대교보다 훨씬 예뻐 보였던 성수대교네요. 붉은 빛의 조명이 켜지는게 뭔가 고급스러워 보였습니다. 저렇게 바뀐 모습을 보니 십수년 전에 무너졌었던 다리라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성수대교와 남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몇장 찍고는 원래 목적이었던 청담대교로 향했습니다.
멀찌감치에 불이 들어온 청담대교가 보이는 군요. 성수대교에 비해선 별로 안 예쁜거 같습니다. 뭐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요...암튼 전 빨간게 좋으니...성수대교!!

 


청담대교와 그 뒷편의 건물도 함께 담아보고...

 

그냥 청담대교만 담아보기도 하고.. 

 

세로 구도로 담아보기도 하고.. 

 

다리 아래서 애정행각 벌이는 커플들도 함께 담아보고... 

 

자벌레 전망대에 올라서도 몇장 찍어봤는데 구도 잡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네요. 다들 왜 저런 똑같은 구도로 찍는지 알게된 하루였습니다. 왠만한 렌즈론 특이한 구도 잡기도 어려울 뿐더러 저렇게 대각선 구도로 넣지 않으면 다리의 전경이 잡히지 않아서 별로 예뻐 보이지 않더라구요. 화이트 밸런스도 바꿔가면서 찍어봤는데, 역시나 그냥 눈에 보이는 색으로 찍는게 제일 예뻤구요.

 

그 밖에도 강 건너로 보이는 고층빌딩들...큰 배 모양의 식당인지 뭔지도 한번 찍어봤네요. 알록달록하니 예쁘긴 한데 생각만큼 예쁘게 사진으로 담질 못하겠습니다. 그냥 이렇게 생겼구나~ 하는 정도로 보세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