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순이, B급 제목에 걸맞는 B급 스토리와 개그...
한국과 일본의 국가대표 축구팀 평가전 경기가 있던 날, 고민을 시작했다. 집에서 축구중계를 볼 것이냐, 영화 시사회를 보러갈 것이냐. 동생을 설득해서 같이 가자고 했으나 실패해서 결국 혼자 영화를 보러 갔다. 카메라 핀점검 맡긴 것도 찾으러 가야했기에 겸사겸사 나갔다가 영화나 보고 오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비도 추적추적 오고, 영화 포스터만 딱 봐도 별로 안 땡기는 느낌에 영 께림직했다. 카메라를 찾고, 시사회 시간까지 2시간 이나 남아서 평소에 안하던 스타벅스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때우는 짓까지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난 뒤에....드는 생각은.....-_- "ㅆㅂ 축구나 볼껄..." 이었다.
이제 개봉하는 영화에 이런 얘기 하긴 좀 그렇지만... 재미 없다. 그냥 B급 코메디 영화, 스토리의 연관성 같은거라곤 찾아보기 힘들고, 화면의 전환도 아주 뜬금 없다.
영화를 보고 선택하는 입장에서 제목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지만.. '내 남자의 순이'라는 센스라곤 찾아볼 수 없는 작명과 그에 걸맞는 내용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면서 확실히 영화는 제목에서부터 그 급을 알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만에 본 비추 영화. 내 웃음이 메마른건지 아니면 이런 성적인 농담과 가학적 개그에 식상해 버린건지 옆에서 배꼽잡고 큰소리로 웃어대던 여자 관람객이 이해가 안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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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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