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4집 - Last Romance, 마지막 사랑의 독백....

Posted by Casker
2010. 6. 22. 18:21 문화생활/음악
1

"XXX씨 계세요?~ 택뱁니다..."

전화를 걸면 될텐데 우체국 택배 아주머니는 항상 크게 이름을 부른다. 전화하면 서로가 편할텐데...
아무튼 배송했다던 Noblesse 4집 Last Romance CD가 도착했다. CD는 Sony Music이라고 써진 노란 서류 봉투 속에 뾱뾱이(?)에 감싸진 채 포장되어 있었다. 뭐 크게 충격을 받을만한 무게의 내용물도 아니지만 나름 신경이 써진 포장상태였다. 덕분에 내용물은 별다른 손상 없이 도착할 수 있었다.

 


CD케이스는 요즘 많이 나오는 스타일로 되어 있다. 예전처럼 플라스틱 케이스 앞면에 가사집 넣고 비닐로 밀봉해서 나오는 스타일은 요샌 찾아보기도 힘든 것 같다. 겉표지는 NOBLESSE라는 가수의 이름만 덩그러니 적혀 있다. 조금은 커버 구성에 신경을 더 썼다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500원 주고 타이틀 곡만 받아서 듣는 사람들도 많고,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만 노래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지만...나름 앨범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앨범 케이스의 퀄리티에도 민감한데 말이다.

 

앨범 내부를 보면 무슨 말인지 공감 하는 사람들도 있을거다.

앨범 첫 장을 넘기면 나오는 모습...

앨범의 마지막 장...

개인적으로....앨범 케이스에 사용된 사진들하고 글꼴들은 세련되지 못한 느낌을 줘서 앨범의 급을 떨어뜨린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별건 아니지만 그냥 사진 위에 포토샵으로 Text만 추가한 듯한 느낌. 약간의 효과만 더 주고 좀 더 예쁜 글꼴을 사용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케이스만 본다면 Noblesse [노블레스 _ 귀족, 귀족계급, 고귀한 태생] 이라는 이름과 너무도 안 어울리는 앨범 케이스라는 생각만 든다.


1. Sad Piano (Intro)
2. Last Romance
  - 지난 3집 앨범의 Last Romanticist 와 비슷한 느낌의 노래. 약간 빠른 비트에
    노블레스의 느낌이 많이 묻어 있는 노래.
3. 발신번호표시제한 (Feat. 란)
  -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걸려온 전화에 지나간 연인일 것이라 추측하는 남자
    와 떠나간 남자의 안녕이 궁굼해 발신번호표시제한으로 전화를 거는 여자.
    조금 느린 템포에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법한 그런 상황을 그린 가사...
    란의 피쳐링도 꽤 잘어울리고 괜찮은 느낌이다.

4. 사랑인지
5. 이별이 사람하나 병신만드네
  - 헤어짐 후에 헤어진 애인을 그리워하며 무너져 내려버린 모습을 그린 노래
    왠지 이별 후에 술로만 슬픔을 달래던 친구녀석의 모습이 떠올랐다.

6. 이별후유증 (Feat. 윤화재인)
  -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지난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조금 빠른 비트의 슬픈
    가사를 타이틀 곡으로 잡았다. 노블레스의 맛갈나는 랩을 느껴볼 수 있다.

7. Never Change
  - 편안한 느낌으로 빠르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노래. 편안하게 듣기 괜찮
    은 느낌.

8. 풍경 (Interlude)
9. 가로수 길을 걸으며
10. 트라우마 (Feat. 예인)
11. 한 여름날의 이별
12. 눈물도 안나 (Feat. 차수경)
  - 이 노래도 마음에 든다. 차수경의 목소리도 참 노래에 잘 어울린다.
13. 마음을 다한 사랑 (Feat. 김동희)
14. 이별이 사람하나 병신만드네 (Piano Ver.)
15. No More (Outro)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 (MV) - 이별후유증(Feat.윤화재인)


 

앨범의 15 곡을 순차적으로 2~3회 들으면서 느껴진 점은 지난 3집과 크게 변화가 없는 분위기였다. 뭐 어찌보면 너무 변화가 없는 느낌이라 진보가 없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그 가수만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외국의 MUSE 라는 그룹도 얼마전 앨범에서 그간의 앨범들과는 다르게 변화한 음악적 스타일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일이 있었고 말이다.

뭐  변한게 좋으니, 원래 스타일을 고수하는게 좋으니 하는건 각자 듣는 사람들 취향이고...이번 앨범도 그간의 노블레스(Noblesse)의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실망하진 않을 앨범이라 생각된다. 피쳐링에 참가한 여자 가수들의 실력들도 참 좋고, 노래들도 좋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