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겠지?, 그 녀석 꽤나 지쳐 보였는데...

Posted by Casker
2010. 7. 1. 02:18 일상/일상이야기

세미나를 듣기 위해서 스튜디오를 찾아 헤메이던 길에 죽은 듯이 엎드려 있던 녀석이 보였다. 꽤나 큰 덩치가 눈길을 끌었다. 너무 미동도 하지 않아서 혹시 저대로 죽은건가? 하는 생각에 한참을 바라봤다. 하지만 몇분이 지나도 여전히 움직임이 없더라. 숨 쉬면서 배라도 들쑥 날쑥 하는가 하고 집중해서 배만 봤는데 역시나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았다.


정말 죽은건가?


가서 억지로라도 놀래켜서 생사여부를 확인해 보고 싶었지만...얼마 남지 않은 세미나 시작 시간 때문에 그냥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스튜디오로 향하는 내내 설마 죽은건가? 에이 그냥 자는거겠지. 하며 속으로 계속 중얼거렸다.

세미나가 끝나고 이 녀석이 궁굼해져서 아까 왔던 그 길로 다시 걸었다. 다행히도 녀석이 보이지 않더라. 아마도 푹 자곤 어디론가 가버린거겠지?...엎드려 있던 모습이 왠지 애처로워 보였던 녀석, 왠지 모르게 자꾸 마음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