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7주의 기다림 그리고 큰 웃음...

Posted by Casker
2010. 5. 23. 14:08 일상

무한도전, 7주 만의 본방!!!

정말 오래간만에 무한도전이 본방을 했다. 아직까지도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천안함 사건과 MBC 방송노조의 파업사태로 인해서 그간 지난 방송분을 재방송하는 방식으로 이어져 오고 있었다. 그간 많이 아쉬웠지만 이번 주부터는 제대로 방송을 시작한다고 해서 본방을 사수했다. 시작은 벌써 이 아이템이 7주나 되었나? 싶을 정도로 기억에 생생한 예능의 신 2부로 시작됐다. 약간 재미가 없는 에피소드긴 했는데, 길이의 스탠딩 쇼에서 빵하고 터져버렸다.

무도전, 노홍철, 초코분수, 유재석, 길, 정형돈, 박명수, 정준하, 하하, 대박!!
 


스피노자를 "슬픈여자요?" 라고 말하는 길이...컨셉이라고 생각해도 너무 웃긴것 같다. -_-;; 아무래도 길이 이젠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넌것 마냥 너무 웃긴다. ㅋ 땜빵길로 활약할 땐 욕 많이도 먹었다는데, 지금은 어느샌가 무한도전의 한자리를 꿰차고 있는듯 하다.

 

바로 이어진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이라는 꽁트는 어렸을 때, KBS에서 방송했던 코미디 프로를 기억나게 했다.(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비슷한 컨셉의 프로가 있었던거 같은데...)
각자 캐릭터를 잡고 나오는데 간만에 정준하가 80년대 개그로 잔잔한 웃음도 주었지만, 뭔가 좀 아쉬운 마음이 들 때, 박명수가 크게 한방을 터뜨려 줬다. 그건 바로..."이별 개그?..."

근래 이별(?)을 겪은 멤버가 많은 무한도전내에서 길에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묻고, 있다하자 "헤어져!! 유행이야 요새.." 라고 하며 하하와 노홍철에게 크게 한방을 날려주는 큰형님 명수...ㅋ 그 때 하하와 노홍철의 반응을 보고 있노라면 뭐랄까...웃기지만 차마 웃을 수 없는 그런 느낌이랄까...

거기에 노홍철이 박명수에게 유재석 무릎 위에 앉으라는 반격을 하자, 그에 응하면서 헤어진 장윤정의 노래를 불러서 노홍철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그의 노련한(?) 스킬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ㅋ

남의 약점을 이용한 개그는 어찌보면 악독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쉽게 웃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도 없는 것 같다. 남의 흉보고 남의 사생활이라면 귀를 쫑긋 세우게 되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으니...ㅋ

 

한바탕 웃고 나니 그간 결과가 인터넷 상에 전부 유출(?) 돼서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여전히 기대감 충만한 몸짱 프로젝트 결과가 방송됐다. 각자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지 못하면 삭발, 달성하면 세부 여행을 보내준다던 3개월에 달하는 프로젝트로 은근 궁굼증을 유발시켰었다.

방송 중간중간 살이 꽤나 빠진 길과 형돈의 모습이 보여서 오!! 이거 성공하는건가? 역시!!?하고 생각하게 했고, 3개월 전 몸상태를 체크하러 갔던 병원에서 다시금 모여 체중을 체크했는데, 다들 꽤나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부풀게 했다.

[아 나도 살 빼야 되는데 ㅠㅠ 이놈의 뱃살...]

하지만 그렇게 가만히 내버려둘 무한도전 제작진이 아니었다...;;; ㄷ 잔인한 악마의 유혹 시작!!

초콜릿 마사지와 음식프로그램 게스트 출연, 생일파티를 가장한 각자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으로 파티하기...;;;ㄷㄷㄷ 정말 잔인하다. 다이어트 중인 사람을 저렇게 음식 앞에 강제로 밀어넣다니...ㅋ

1단계 초콜릿 마사지는 다들 잘 참는 듯 싶었으나 역시 2단계는 고비였다. 정형돈과 노홍철이 마구닥 먹기 시작하더니 결국 3단계는 다들 무너졌다. 초콜릿 홀릭 노홍철은 초코분수에 코를 박고 초콜릿을 흡입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진심이 느껴지던 "못 참겠어요!" 에서 빵 하고 터졌다...ㅋ

형돈의 "PD고 뭐고 그냥 한대 치고..."에서도 왠지 진심이 느껴졌다. ㅋㅋㅋ잔인한 김태호 PD

 

 

이렇게 무너진 몇일 뒤, 최종 결과 체크!!

왠지 성공할 듯 보였던 노홍철은 덜렁 거리는 뱃가죽을 보여주며 실패하고 말았다. 뭐 급격하게 살을 빼면 늘어났던 뱃거죽이 줄어들지 않아서 보기 안좋게 된고 복근이 쉽사리 나오지 않는다는건 알지만...ㅋ 왠지 노홍철은 살빼기랑 팔의 근력운동만 열심히 한듯 싶다. 팔뚝은 실해졌던데...

턱살이 쏙 빠져 보이던 형돈은 배가 쏙 들어간 모습을 보여주며 초대형 천칭저울에 올라서 긴장감을 자아냈고, 실제 체중게에 올랐을 때도 보기 좋게 1kg정도의 여유를 두고 도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ㅋ 나도 10kg만 빠졌으면 좋겠다...ㄷㄷㄷ

마지막 길이는 딱 봐도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는데 팬티까지 벗어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400g차이로 실패라는 결과를 보이는 듯 했으나, 막판 5분의 기회로 열심히 달리고 온 결과 간신히 성공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괜히 내가 다 옆에서 뿌듯한 느낌 ㅋ 마지막 길이의 해냈다 라는 안도의 미소는 정말 씨익- 보기 좋았다 ㅋ

결국 삭발은 노홍철 혼자서...남자에게 참 머리빨(?)이 중요하구나 라는걸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ㅋ 길이가 면도기로 머리를 밀어줄 때의 그 스가각, 스가각 하는 소리는 참 리얼하더라...

정말 민머리가 되어버린 노홍철...ㅋ 왜 민머리가 되었는데도 유쾌해 보일까...ㅋㅋ

 

거기서 끝이 아니다....ㅋ 그로부터 50일 후....라며 친절하게 A/S까지 해주는 무한도전팀 ㅋㅋㅋ다들 요요로 체중들이 많이 불어 있었지만....뭐니뭐니 해도 대박은 길!! ㅋㅋ무려 50일만에 10kg이나 돌아오는 제대로 된 요요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막판엔 제대로 다이어트 하려면 스타킹에 나온다는 "숀리의 다이어트 킹을 보세요"라는 무한도전스런 유머도 잊지 않았다.ㅋ

무려 7주만에 방영한 무한도전인데...기다린 만큼의 웃음을 준것 같다. 역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기대할 수 밖에 없는 무한도전이다. 김태호 PD의 아이디어와 센스는... GOOD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