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잠을 깨우는 전화 한통...그리고 사진...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주말 아침이었기에 아침9시까지 느긋하게 쿨쿨 늦잠을 즐기고 있었는데 계속해서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전화의 내용인 즉슨,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 급작스럽게 아르바이트 땜빵(?)을 요청한 것. 늦잠이 방해 받은 건 좀 짜증 났지만 어차피 잠도 다 깼겠다, 용돈벌이나 하자하며 집을 나섰다. 시간제 땜빵 아르바이트였기 때문에 몇시까지 일을 하게 될지 몰라서 일찍 끝나면 돌아오는 길에 사진이나 찍어야지~ 라며 카메라도 챙겨 나갔다. 예전에 한강 수면에 지는 해의 빛이 반사 되서 반짝이고 있고, 그 반짝임 위로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이 한명 지나가는데 그게 어찌나 멋지던지 사진으로 찍고 싶었지만...ㅠ_ㅠ 카메라가 없어서 땅을 치며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어서... 아무튼 일을 가며 한강 다리를 건널 때 지하철 차창 너머로 한컷 찍어봤지만...뭐 그냥 나가서 정말 제대로 찍고 싶단 생각만 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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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둔치에 잘 마련된 공원들...과 그 주변으로 빼곡히 자리잡은 잠실 일대의 아파트들...-_- 땅값이 무지 비싸던데...나는 언제쯤 저런 곳에 집 여러개 사놓고 살아보려나...노홍철이 얼마전에 낙찰 받았다던 아파트가 이쪽 어디쯤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일을 한창 하다가 7시쯤 아르바이트가 마무리 됐다. 아직 밖이 환해서 잘하면 해 지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겠다 라며 밖을 내다 봤는데...서서히 해가 지고 있었다. 옷을 갈아입고 땜빵(?)에 대한 페이를 받고 나오며 하늘을 봤는데...해가 거의 져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찍고 싶었던 모습의 사진은 이미 물건너 간거지..ㅠ_ㅠ |
아쉬운 마음에 그냥 이런 모습이라도 한장 찍어두곤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차츰 어두워져 가는 주변을 보다가 초조한 마음으로 문득 하늘을 봤는데 -_- Damm it!! 달이 떠 있다. "에이 오늘은 원하던 모습 보긴 틀렸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아쉬운 마음에 돌아 오는 버스에서 계속 셔터를 눌러대고 있었다. 물론 뭐 쓸데 없는 마구잡이 사진들 이지만 원하던 사진을 못 찍은 아쉬움을 이렇게 나마 달래야 마음이 풀릴 것 같았다. |
불법 유턴(?) 하는 차도 찍어보고..
길에서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도 찍어보고...
버스 안 손잡이도 찍어보고...
어디론가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면서 문득 문득 눈에 띄는 모습들을 카메라로 담고 싶은데 뚜벅이 모드론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자전거라도 하나 사야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고 있는 요즘이다. 어디 같이 사진 찍으러 갈 사람 없으려나...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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