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오르는 컴퓨터, 접지로 해결하기...

집의 전기 공사의 문제가 있는건지 아니면 파워서플라이의 유도전류 때문인지....컴퓨터 본체를 만지거나 USB라인에 연결된 전자제품만 만지면 전기가 찌릿찌릿하게 온다. 정전기 수준이 아니라 어깨까지 얼얼해질 정도로 전기가 와서 컴퓨터에 연결된 제품들을 만질 때면 바짝 긴장을 하고, 플라스틱 부분들 위주로만 만지며 생활하다가 이렇게 불편하게는 못 살겠어서 접지를 시도했다. (가전제품에 잔류전류가 있으면 수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감전의 우려도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접지를 해주는게 좋다)

접지의 방법 4가지

① 땅속에 접지봉을 묻어서 접지하는 방법 

 - 우선 접지봉 자체도 크고 땅도 파야되고, 그 안에 물과 소금을 넣거나 해야 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집에서 하기는 힘든 방법이다. 집을 지을 때나 전기 공사를 크게 할 때나 하는 방법.

② TV안테나 단자에 연결하는 방법 

 - TV 안테나 케이블의 한쪽 끝단을 잘라서 컴퓨터에 연결하고, 원래 케이블 단자를 끼움으로서 접지를 하는 방법. 제일 간단하지만 안테나 단자가 멀리 있거나 없는 집은 불가능 하다.

③ 콘센트의 접지단자에 접지하는 방법 

 - 콘센트에 접지 단자가 있으면 접지가 되는 전원케이블을 연결만 하면 된다. 아주 간단하지만, 집이 지어진지 오래된 건물이라면 콘센트에 접지 단자가 없을 확률이 크다.

④ 알루미늄 호일일로 접지하는 방법

 - 위의 3가지 방법이 모두 불가능하거나 힘들 때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하고 손쉬운 방법.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한 접지

우리 집은 콘센트에 접지단자도 없는 타입이고 TV안테나 단자는 내 방에서 너무 멀리 있어서, 이 중에 가장 간단한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해서 접지를 하기로 했다. 

준비물은 알루미늄 호일, 안쓰는 전선이나 전원케이블, 테이프

① 안쓰는 전원 케이블을 잘라서, 양 끝단의 피복을 벗겨낸다. 겉으로 드러난 구리선을 한가닥으로 잘 꼬아준다.

② 알루미늄 호일을 네모난 모양으로 여러겹 접은 후, 꼬아놓은 끝단의 구리선을 들뜨지 않게 잘 밀착 시킨 뒤, 테이프로 고정한다. 그리고 알루미늄 호일을 잘 접어서 네모난 모양으로 만들고, 바닥 장판 밑의 시멘트 바닥에 잘 깔아준다.

③ 케이블의 반대쪽 구리선은 컴퓨터 본체의 파워서플라이를 고정하는 나사 틈에 감아서 다시 조여준다.

접지 끝!!!

알루미늄 호일 접지 후!! 만족!!

접지 하기 전에는 컴퓨터의 USB선에 핸드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를 연결할 때, 전기가 찌릿하게 와서 항상 불안했었다. 하지만 위와 같이 접지를 하고 나니 언제 그런적이 있었냐는 듯, 전기가 오르지 않는다. 언젠가 해야지 하고 귀찮아서 미뤄두고 있었는데 이제서야 하게 되는구나. 이젠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길 때 긴장하지 않아도 돼서 스트레스로 부터 해방된게 너무 좋다.